엔비디아-TSMC 수장 대만서 회동…"수요 따라잡기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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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회사(파운드리) TSMC 수장이 대만에서 만나 AI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을 만나 웨이저자 TSMC CEO와 24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엔비디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로서 TSMC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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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회사(파운드리) TSMC 수장이 대만에서 만나 AI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을 만나 웨이저자 TSMC CEO와 24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엔비디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로서 TSMC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AI 분야에서 가장 큰 과제는 AI 용량을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매우 노력 중이며 TSMC를 비롯한 모든 우리 공급망 파트너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대단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국 사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황 CEO는 대만 방문 전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중국에선 다른 기업 경영진이나 중국 정부 관계자와의 공식 회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미·중 반도체 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했고, 엔비디아는 미국 규제를 준수하는 선에서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를 설계 중이다. 황 CEO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결국 중국의 기술 자립만 부추기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그가 잠재적 라이벌로 지목하는 건 중국의 화웨이다.
한편 엔비디아와 TSMC는 지난해 챗GPT 등장으로 본격화한 생성형 AI 붐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AI 반도체가 필요한데, 이 시장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90% 이상 독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시총이 3배 넘게 증가했고 올해에도 주가가 24% 더 뛴 상태다.
TSMC의 경우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반도체 설계업체의 위탁생산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최근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계획하면서 TSMC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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