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 ‘조선왕조실록·의궤’ IOC도 감탄
[앵커]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IOC 위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관람했습니다.
위원들은 문화재의 수려함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거친 환수 역사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빛바랜 한지에 빼곡히 적힌 글자들, 태조부터 철종 때까지 조선 왕조 5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조선왕조실록입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IOC 위원들이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신재근/학예연구사 : "긴 시간을 기록한 역사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왕과 신하들이 나눈 대화부터 왕실 비사까지, 실록에 빠짐없이 기록됐다는 설명에 위원들은 큰 호기심을 나타냅니다.
특히 화려한 가마부터 수행하는 사람들 옷깃까지, 조선 왕실 행사를 그림까지 그려 세밀하게 묘사한 의궤를 보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니콜 호버츠/IOC 부위원장 : "특히, 이런 역사 기록 박물관을 보게 된 것은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오대산 월정사 인근 왕실 사고에 보관됐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 100여 년 만에 오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위원들은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우리 문화재에 얽힌 기구한 여정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김경미/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장 : "정치인 또 국회, 학자들, 그다음에 국가기관이 노력하여 다시 국내에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가 IOC 위원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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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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