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가 절반만 넣었더라도...맨유 캡틴, 올 시즌 홀로 고군분투했다! "PL 미드필더 공격 패스 1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홀로 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데이터MB(DATA MB)'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의 90분당 스루패스와 90분당 페널티 지역으로 패스 통계를 공개했다. 페널티 지역으로 패스에서는 맨유 브루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1경기 10승 2무 9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선 조기 탈락했고, FA컵만 남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주장 브루노다. 브루노는 핵심 미드필더다. 브루노는 2002년 FC 인페스타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보아비스타 FC로 팀을 옮겼고, ADR 파스텔레이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브루노가 전세계의 관심을 받은 것은 2017-2018시즌 스포르팅 CP로 이적하면서부터다. 브루노는 이적 첫 시즌부터 56경기 16골 20도움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고,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선수까지 손에 넣었다.
이후 브루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 최종 명단에도 승선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8-2019시즌에는 53경기 32골 18도움으로 스포르팅 역대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고, 역대 포르투갈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도 경신하며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9-2020시즌 겨울 브루노는 마침내 빅클럽에 입성했다. 브루노를 품은 팀은 바로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 맨유였다. 맨유 합류 이후 곧바로 브루노는 팀의 신형 엔진으로 떠올랐다. 2월과 6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연속 수상했고, 22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58경기 28골 18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11월과 12월의 선수로 선정되며 총 4번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2021-2022시즌 도중 맨유는 브루노와 2026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화답했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에서 59경기 14골 13도움으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거듭났고, 올 시즌에는 주장 완장까지 차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 3도움, 챔피언스리그 2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물론 커리어 하이 시즌을 생각하면 만족할만한 스탯은 아니지만 꾸준한 활약에 맨유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만약 올 시즌 맨유의 공격수들이 더 많은 골을 넣었다면 브루노의 어시스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올 시즌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 앙토니 마샬, 안토니는 10골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반면 브루노는 제 몫을 다했다. 2023년 프리미어리그 오픈 플레이 기회 창출 횟수 압도적 1위가 브루노(100회)였다.
브루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90분당 스루패스도 2.3개로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였다. 2위에는 토트넘 홋스퍼 제임스 매디슨이 랭크됐다.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와 콜 팔머(첼시)는 각각 2.5개, 2.4개로 3~4위에 올랐다.
90분당 페널티 지역으로 패스는 브루노가 1위를 차지했다. 브루노는 90분 동안 약 6개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으로 전달했다. 2위 매디슨(5.5)과 0.5 차이가 난다. 3위 아스날 마틴 외데고르와는 약 1.5개 차이다.
즉 맨유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의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래시포드, 가르나초, 호일룬 등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맨유가 브루노와 함께 비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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