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돌진하고 도주까지…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KBS 제주] [앵커]
시민의 소중한 꿈까지 앗아가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제주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을 피해 차를 몰다 식당에 돌진하고 주택을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해 음주운전 단속 건수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한 식당에 난데없이 검은색 승용차 한대가 돌진합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승용차는 바로 옆 컨테이너를 뚫더니, 또 다시 옆집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에 있던 식당 직원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음성변조 : "차가 뚫는 쾅쾅쾅 소리가 나서 이제 밖을 나가 보니까 컨테이너는 구멍이 나가 있고. (컨테이너 안에 있던) 직원을 깨웠는데 그 충격에 의해서 머리가 좀 아프다고."]
해당 차량이 뚫고 지나간 이 컨테이너 안에는 당시 직원이 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당시 승용차를 운전한 30대 남성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 차를 몰다 사고를 낸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경찰관이 오니 도망가게 됐다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연일/한림파출소 경사 : "지그재그로 운전한다는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대상 차량을 발견해서 추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상 차량을 검문하려고 하자 운전자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제주에서 이같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3년 동안 천 건이 넘었고, 이 기간 사망자만 19명, 다친 사람은 천5백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음주 단속 건수만 천770여 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가정까지 파괴하는 중대범죄인 음주운전의 척결을 위해 예고 없는 상시적인 음주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범인은 10대 중학생
- “지도 한 장 때문에”…우리 국민 중국 공항서 한때 억류
- ‘경제학 박사’ 알고 보니 배우…가짜 전문가 앞세운 유사수신 주의
- 예배서 “O번 찍으세요” 목사…헌재 “처벌 조항 합헌” [오늘 이슈]
- ‘뺑소니’ 잡았더니 음주 측정 거부…“최대 징역 5년”
- “할아버지 어디 가세요?”…한파에 실종된 103세 노인 찾아준 버스 기사
- 초등생 유인 50대 2심도 징역 25년 ‘채팅앱으로 여러명 유인’
- “대리수술 의사 더 있다” 추가 폭로…병원은 버젓이 ‘정상 영업’
- “아들이 준 용돈인데”…‘비번’ 경찰 덕분에 쓰레기장서 되찾은 1천8백만 원
- 강원도 찾은 IOC 위원들, 세계유산 ‘조선왕조실록·의궤’에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