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로부터 포로 항공기 통보받은 것 없어…수상해"

김재영 기자 2024. 1. 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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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의 우크라이나 국경 직전 추락과 관련해 우크라가 수세에 몰린 가운데 러시아의 비행정보 고의 생략을 통한 '공격 유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일류신 76 군용기에 당일 예정된 교환을 위해 우크라 전쟁포로 65명과 러시아 조종사 등 9명이 탔으며 우크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주장 중 탑승자 74명 전원 사망 건에 앞서 우크라 포로 65명이 탔으며 우크라 공격으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두 건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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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의 공격 가능성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고의 유도' 시사
[야블로노보=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벨고로드주 야블로노보 인근 주택가에 추락한 군용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 등 9명 등 총 74명을 태운 일류신(IL)-76 수송기가 우크라군의 대공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4.01.2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군용기의 우크라이나 국경 직전 추락과 관련해 우크라가 수세에 몰린 가운데 러시아의 비행정보 고의 생략을 통한 '공격 유도'를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24일 오전11시(한국시간 오후5시) 사고 직후 언론과 국방부 및 외무부가 일사분란하게 나서 우크라를 지목했다. 일류신 76 군용기에 당일 예정된 교환을 위해 우크라 전쟁포로 65명과 러시아 조종사 등 9명이 탔으며 우크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더 나아가 우크라가 자군 포로가 탑승한 사실을 "알고도" 공격한 '괴물의 악행'을 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은 과도한 것으로 러시아의 거짓뉴스 선동일 수 있다.

러시아 주장 중 탑승자 74명 전원 사망 건에 앞서 우크라 포로 65명이 탔으며 우크라 공격으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두 건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 두 건 중 우크라 공격으로 일류신 기가 추락했다는 러시아 주장은 우크라의 대응 태도로 보아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크라는 추락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공격 실행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여러 정황이 치명적인 공격자 역할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러시아 측이 포로교환이 있을 때 통상하던 수송 항공기 관련 정보 제공과 비행 안전 요청를 이번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우크라의 주장이 부각된다.

러시아가 일부러 필수적인 정보 제공을 생략하고 대신 이 항공기에 관한 S-300 미사일 탑재 등 수상한 정보를 유포한 뒤 우크라 국경을 향해 날아와 우크라 방공망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 포로들의 생명과 그 가족들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다"고 비난했다. 설사 우크라 미사일에 러시아 일류신 기가 추락했더라도 포로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유도한 러시아의 '악마성'과 책임이 더 크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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