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송기 추락 미스터리…격추? 자작극? 기체 결함?

송락규 2024. 1. 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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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태운 러시아군 수송기 추락과 관련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에 격추된 것인지, 또는 러시아의 자작극인지 추락 원인을 두고 두 나라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추락 현장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됐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벨고로드 외곽의 한 마을입니다.

검은 비행 물체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더니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각 24일 오전 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수송기에 타고 있던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과 러시아군 승무원과 호송요원 등 74명 모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비행기) 앞부분이 불타더니 저 숲 너머 어딘가에서 폭발했습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포로를 이송하는 수송기임을 알고도 미사일을 쏴 격추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측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대공 미사일로 공격을 가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삶과 가족들의 감정,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감정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포로 65명을 감시하기 위한 호송요원이 3명밖에 되지 않는 점은 의문이라고 옛 전쟁 포로들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구조 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음성기록이 담긴 블랙박스 2개를 찾아냈습니다.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러시아가 요청한 안보리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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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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