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들 올해도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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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곳곳에서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사랑의 손길을 펴고 있다.
25일 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아버지 고향이 삼계면으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난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28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2021년 "부모님이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라 가르치셨다"며 3억7080만원의 성금을 익명으로 기부한 이후 올해까지 16억8000만원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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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해 성금·쌀 등 내놔
전북 곳곳에서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사랑의 손길을 펴고 있다. 대부분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매년 기부하고 있는데, 길게는 20년이 넘는다. 이들은 일년 내내 성금을 모으거나 농사를 짓고 붕어빵을 팔거나 폐지를 주워 이웃을 위해 내놓는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남원시 대강면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주민이 20㎏들이 쌀 100포대를 몰래 놓고 갔다. 그는 최근 10년 넘게 매년 이곳에 백미 100포대를 기부해 온 이로 알려졌다.
기부자는 “2024년 새해를 맞이해 대강면의 경로당 및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주민들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기부하게 됐다”는 뜻을 편지로 전했다.
남원에서는 지난 12일에도 금동에 사는 주민 김길남(87)씨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성금 102만5000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지난 1년간 폐지를 모아 판 돈에 남원시 노인 일자리 참여비를 보태 마련한 것이다. 그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임실·완주·전주·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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