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정말 힘들게 이겼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이 방향을 보여준 것 같다”

박종호 2024. 1.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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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꺾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7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3연승에 성공. 동시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WKBL 최초로 정규리그 300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나윤정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김단비 역시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그러나 에너지 싸움에서 밀렸다. 거기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 실책까지 선보였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2쿼터에는 외곽 슈팅이 림을 외면했다. 이번에도 실책이 나왔다. 그 결과, 우위를 내줬다. 31-36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는 상대 에너지에 밀렸다. 그러나 3쿼터에는 달랐다. 수비와 박스 아웃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거기에 선수들이 정확한 외곽 슈팅을 자랑했다. 특히 이명관이 8점을 올리며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56-45로 3쿼터를 마쳤다.

위기도 있었다. 4쿼터 초반, 상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8-0런을 허용. 그러나 김단비의 연속 득점과 나윤정의 외곽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렇게 끝까지 점수 차를 유지한 우리은행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300승에 성공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세상에 쉬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웃음)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많이 부여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것이 맞다. 반대로 경기를 하면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위에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같이했던 선수들이 많이 생각났다. 은퇴한 선수들, 트레이드된 선수들 그 외에도 코치, 트레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든 결과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상대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오는 것처럼 열심히 했다. 확실히 저력이 있는 팀인 것 같다. 정말 힘들게 이겼다. 그래도 (김)단비가 집중력 있게 해줬다. (박)지현이는 300승을 주기 싫었던 것 같다. (웃음) 아무튼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에너지로 상대를 괴롭혔다. 공수에서 더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발휘했다. 이주연과 이해란이 선봉장을 맡았다. 두 선수는 공수에서 부지런히 뛰며 활약했다. 거기에 배혜윤과 강유림의 지원까지 받은 삼성생명은 우위를 점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는 36-31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맹활약하던 이주연이 5번째 파울을 범했다. 거기에 선수들은 에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시도한 외곽 슈팅도 림을 외면. 실책까지 범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기는 뒤집혔다.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4쿼터 초반 이해란과 키아나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 8-0런으로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이후 다시 흐름을 내주며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위성우 감독의 300승 축하한다. 대단한 기록이다”라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중간에 에러까지 나왔다. 그런 것까지 다했으면 이겼을 것이다. (웃음) 선수들이 방향을 보여준 것 같다. 본인들도 느끼면 좋겠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경기를 준비하면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었다. 그것을 잘 따라줬다. 선수들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전반전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주연의 파울 아웃 이후 흔들렸다. 이에 대해서는 “(이)주연이가 수비를 잘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하려다 보니 오버하면서 파울 아웃 됐다. 지금 상황에서 대체할 선수도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요령이 없어서 파울을 했다. 안 하고도 버틸 수 있는데... 아무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강)유림이가 스틸도 하고 수비를 잘해줬다. (이)해란도 잘 버텼다. 놓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했다”라며 선수들의 칭찬을 잊지 않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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