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시가총액 8천조원 증발…중국 '증시부양', 약발 먹힐까
[앵커]
지난 3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무려 6조 달러, 우리 돈 약 8천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든 모습인데요.
하지만 회의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증시는 연초부터 큰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가 2%대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지수도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당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를 전후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판궁성 / 중국 중국인민은행장(지난 24일)> "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188조원)을 공급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자금 규모가 약 2조 위안, 약 372조원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단편적 부양책만으로는 장기적 하락 국면의 근본 원인들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회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프랜시스 룬 / 홍콩 GEO증권 최고경영자> "(지난 22일) 항셍지수가 1만50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중국 정부가 경제 통제를 해제하기 위한 시장 활성화 방안들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가 하락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 부채 문제, 출산율 하락, 이념을 앞세운 정부의 통제와 외국 기업들의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지적입니다.
미 CNN 방송은 지난 3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 총액이 6조 달러, 우리 돈 약 8천 16조원으로, 영국의 한 해 GDP의 두 배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내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한번 오는 3월 초 열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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