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300승…축하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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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가워, 아 차가워...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52) 감독은 인터뷰 도중 선수들의 얼음물 세례에 비명을 질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위성우 감독은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2년 우리은행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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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역대급 ‘얼음물 세례’ 격한 축하
“아 차가워, 아 차가워...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52) 감독은 인터뷰 도중 선수들의 얼음물 세례에 비명을 질렀다. 박지현은 아랑곳않고 얼음물을 위 감독의 와이셔츠 속으로 뿌려대는 장난을 쳤다. 위 감독은 “그만 좀 하라”며 애원했다. 위 감독의 리그 사상 첫 300승 달성은 중계진의 멘트처럼 “역대급 물세례”, “격한 축하”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이로써 위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300승 82패(승률 78.5%)로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먼저 300승 고지에 오른 사령탑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2년 우리은행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4시즌 연속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부임 첫 시즌에 정상에 올려놓았고, 우리은행에서만 12시즌 만에 3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감독 최다승 2위는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의 199승이고, 현역 사령탑 중에서는 위 감독에 이어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130승으로 위 감독과 차이가 크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치른 11시즌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11시즌 가운데 8번 우승한 것이나 다름없다. 2015~2016시즌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지만, 결승 상대였던 부천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 부정 선수 첼시 리를 기용하면서 시즌 기록이 모두 무효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또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못했고, 정규리그 1위는 우리은행 차지였다.
위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감독을 지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32점, 11튄공잡기, 8도움주기로 맹활약했고, 박지현도 13점에 13튄공잡기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7승 3패로 1위 청주 케이비(KB·18승 2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3위(9승 11패)를 유지했다. 4위 부천 하나원큐(7승 13패)와는 2경기 차이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뒤 300승 달성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독을) 오래하다 보니 (300승을) 달성한 기록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 빼고 가장 고마운 한 사람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집사람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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