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떨어지고 ‘한동훈 여당’ 오르고…당정 디커플링

조문희 기자 2024. 1. 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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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충돌’ 이후 여론조사
대통령 긍정평가 1%P 하락
한, 직무수행 47% “잘한다”
국민의힘 33%, 민주당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정권 지지율과 여당 지지도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목격된 것이다. ‘한동훈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1%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이 가시화한 지난 21일 이후 진행됐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3%로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대통령 지지율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여당 지지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로 직전보다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앞서게 됐다. 정의당 지지도는 2%,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26%였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보다 크게 높았다. 한 위원장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7%,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6%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35%)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지원론이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견제론이 48%였다. 여전히 정권견제론이 높지만 그 격차는 2주 전 조사(11%포인트, 정권견제론 50%·정권지원론 39%)보다 크게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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