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탁한 터치→아직도 침묵' 조규성, 후반엔 달라질까...'생일 자축포' 도전[오!쎈 알와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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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26, 미트윌란)이 남은 45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대체로 키가 크지 않은 만큼, 189cm 장신 공격수 조규성의 강점이 빛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최근 조규성의 몸놀림이 얼마나 무거운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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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와크라(카타르), 고성환 기자] 조규성(26, 미트윌란)이 남은 45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붙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한국이 정우영의 선제골로 1-0 리드 중이다. 같은 시각 열린 요르단과 바레인 경기에선 바레인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이대로 끝난다면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일본과 만나게 된다.
만약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역전패를 기록하더라도 16강 진출엔 문제가 없다. 아무리 큰 점수 차로 패해도 각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팀까지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 만약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이 공격을 이끌고,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뒤를 받친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중심으로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김태환(전북)이 꾸리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낀다.
요르단전과 비교하면 3자리가 바뀌었다. 정우영과 김영권, 김태환이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다. 대신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던 이기제(수원 삼성)와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울산)이 빠졌다. 그중 이기제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조규성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는 지난 1차전과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서며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다만 지금까지는 실망스러웠다. 조규성은 앞선 두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특히 요르단전에선 빈 골문에 공을 넣지 못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오프사이드 상황이긴 했지만, 마무리해줘야 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번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우며 부진을 씻어낼 기회를 줬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대체로 키가 크지 않은 만큼, 189cm 장신 공격수 조규성의 강점이 빛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조규성은 전반 45분을 치르고도 침묵을 이어갔다. 그는 전반 8분 김민재가 뿌려준 절묘한 뒷공간 패스를 부정확한 터치로 놓치며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최근 조규성의 몸놀림이 얼마나 무거운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래도 이번 대회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조규성은 전반 44분 좋은 움직임으로 잘라 들어가면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다. 골키퍼의 멋진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남은 45분을 기대케 하는 훌륭한 움직임과 마무리였다.
한편 조규성은 이날(1월 25일) 생일을 맞이했다. 그가 후반전에도 출전해 득점을 올린다면 생일 자축포를 쏘아 올리는 셈. 한 해외 팬도 한글로 "생일 축하합니다 조규성!"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와 응원을 보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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