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승 얼음 축하 세례 받은 위성우 감독 "선수들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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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00승 감독이 된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사령탑 취임 이후 줄곧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항상 연습을 실전처럼 한다"며 "선수들이 좀 힘들어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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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00승 감독이 된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2012년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위성우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300승을 달성,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상 최초의 300승 기록을 세웠다.
위 감독을 제외하면 200승 감독도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기록이다.
여자농구는 한 시즌에 팀당 정규리그 30경기씩 치르기 때문에 100승 이상 차이는 당분간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날 경기장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방문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뒤 위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할 정도로 그룹 내 관심도 컸다.
경기 후 TV 중계 인터뷰에서 위 감독은 300승 감회를 묻는 말에 "감회는 사실 별로 모르겠다"며 "오래 하다 보니 (300승을) 하긴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이룬 기록인 만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사령탑 취임 이후 줄곧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항상 연습을 실전처럼 한다"며 "선수들이 좀 힘들어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선수들을 제외하고 고마운 사람을 묻자 "항상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주는 집사람"이라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때 선수들은 인터뷰 주위에서 얼음과 물을 준비하고 있다가 일제히 위 감독에게 쏟아붓는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평소 위 감독에게 많이 혼나기로 유명한 박지현은 위 감독의 와이셔츠 상의 안으로 얼음을 들이부으며 과격하게 축하했다.
선수들의 '얼음 세례'가 좀처럼 끝나지 않자 위 감독이 "좀 그만해"라고 소리칠 정도였다.
위 감독은 "특히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또 우리은행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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