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36점 폭발한 니콜슨, KCC전의 조연인 이유는?

손동환 2024. 1. 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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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또 한 번 폭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100-98로 꺾었다. 13승 21패로 안양 정관장과 공동 7위. 6위 울산 현대모비스(17승 17패)를 4게임 차로 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9위(18승 36패)로 2022~2023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조차 올라가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과 김승환 수석코치 등 주요 코칭스태프가 2022~2023시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세컨드 코치였던 강혁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강혁 감독대행에게 ‘분위기 쇄신’을 원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근본적인 전력 열세를 갖고 있다. 이대성과 정효근 등 주축 자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옵션 외국 선수로 선발했던 아이재아 힉스(204cm, F)도 컵대회에서 이탈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첫 경기를 외국 선수 1명 없이 뛰었다. 100% 아니었던 한국가스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78-98로 완패했다.

그리고 힉스의 대체 외국 선수가 가세했다. 앤드류 니콜슨. 니콜슨은 2021~2022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 선수. 뛰어난 공격력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메인 옵션을 맡았던 선수다.

니콜슨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니콜슨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열정을 쏟는다는 점이다. 니콜슨을 상대했던 한 감독도 “니콜슨이 궂은일도 하면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 모두 에너지를 쏟는다면, 상대하는 팀도 골치 아프다”며 니콜슨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계했다.

그렇다고 해서, 니콜슨의 화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지난 22일 서울 SK전에서 24분 14초만 나섰음에도, 33점을 폭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니콜슨 덕분에 상승했고, 한국가스공사는 2024년 1월 6경기 중 5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KCC를 상대한다.

상대 팀인 전창진 감독 또한 “니콜슨의 최근 흐름이 워낙 좋다. 우리가 니콜슨을 강하게 막겠지만, 니콜슨은 그래도 자기 득점을 할 거다. 그래서 우리는 니콜슨 외의 선수들에게 점수를 주면 안 된다”고 니콜슨을 경계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니콜슨은 시작부터 득점력을 뽐냈다. 3점은 물론, 백 다운에 이은 훅슛까지. 경기 시작 5분 동안 8점을 몰아넣었다. 해당 시간 동안 한국가스공사 득점(14점)의 60% 이상을 책임졌다.

니콜슨은 2쿼터 초반에도 골밑 득점과 3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니콜슨은 휴식을 필요로 했다. 경기 시작 후 1초도 쉬지 못했기 떄문. 그래서 2쿼터 시작 4분 12초 만에 처음으로 벤치에 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수비전으로 KCC와 맞섰다. 33-43으로 간격을 좁혔다. KCC의 상승세를 어느 정도 저지했지만, KCC와 점수 차는 여전히 컸다. 그런 이유로, 니콜슨이 후반전에는 득점에 더욱 집중해야 했다.

교체 투입된 니콜슨은 점퍼와 3점슛으로 라건아를 흔들었다. 니콜슨의 득점력은 한국가스공사를 추격하게 한 힘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4분 38초 만에 48-54. KCC를 가시권에 뒀다.

국내 장신 포워드들도 힘을 냈다. 신승민(195cm, F)과 김동량(198cm, F)이 그랬다. 두 선수가 골밑 득점에 가세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2분 48초 전 57-60으로 KCC를 쫓았다. 그리고 니콜슨이 동점 3점. 대구실내체육관을 더 뜨겁게 했다.

4쿼터가 됐다. 니콜슨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 1대1. 점수를 쌓거나,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KCC를 계속 가시권에 뒀다.

한국가스공사가 75-80으로 밀릴 때도, 니콜슨이 나섰다. 허웅(185cm, G)과 미스 매치 이후 3점 성공. 추격 흐름을 또 한 번 만들었다. 그리고 벨란겔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5분이라는 시간이 니콜슨에게 더 주어졌다.

니콜슨의 연장전 활약은 돋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니콜슨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힘을 냈다. 특히, 벨란겔과 신승민이 마지막 3점을 합작했다. 그래서 니콜슨은 웃을 수 있었다. 또, 방송 인터뷰를 한 강혁 감독대행에게도 물을 뿌릴 수 있었다. 기록 역시 돋보였다. 39분 12초 출전에, 36점(3점 : 5/8) 13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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