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배현진 테러 피의자는 미성년자" 한동훈 "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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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미성년자인 괴한에 흉기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현진 의원은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녁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배현진 의원이 오늘 테러범으로부터 피습 당해서 지금 순천향대 병원에서 치료중"이라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고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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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검거 조사중…국민의힘 "배현진 확인하고 범행 충격"
이재명 "단호히 대응해야" 정의당 "정치 병들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미성년자인 괴한에 흉기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테러 이후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사건이어서 정치권은 일제히 우려와 규탄을 쏟아냈다.
강남경찰서 수사책임자가 25일 저녁 미디어오늘에 SNS메신저로 보낸 '강남서 문자 풀' 자료를 보면, 강남경찰서는 “현재 피의자를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며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없으며, 공보에 제한이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남서는 “관련규정에 따라 범죄 관련성이 없는 개인정보는 확인해 드릴 수 없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보도가 피해자 등에 대한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피의자의 범행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경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미성년의 남성에 의해 흉기에 가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배 의원 측이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가격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이날 저녁 '뉴스A' 속보에서 피의자로 보이는 청년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해당 영상을 보도했다. 채널A는 “배현진 의원이 오기 전부터 범행장소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라며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모자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길거리를 계속 서성거린다”고 영상을 묘사했다.
현재 배현진 의원은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채널A 앵커는 '뉴스TOP10'에서 “배 의원의 의식에는 문제가 없고, 배 의원은 현재 병실로 옮겨진 상태”라며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돌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추가 설명”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녁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배현진 의원이 오늘 테러범으로부터 피습 당해서 지금 순천향대 병원에서 치료중”이라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고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범인이 배현진 의원임을 확인한 후 범행했다고 알려진 것을 두고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극단주의적 폭력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흉기테러를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범인이 배현진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보도자료를 내어 “이재명 대표에 이어 오늘의 배현진 의원 피습까지 거듭되는 정치폭력에 한국 정치가 병들고 있다”며 “여야 모든 당의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회담을 열어 폭력이 정치의 영역에 끼어들어선 안 된다는 공존의 정치를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해자가 배 의원임을 확인하고 테러를 가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크다”며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되며 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우선 정치에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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