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꿈 앗아간 음주운전, 가해자 구속됐지만..

제주방송 권민지 2024. 1.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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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게 된 제주 유나이티드 유연수 선수가 두 달 전 은퇴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유망주로 손꼽혔던 유연수 선수입니다.

유연수 / 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요.

가해자에게 제대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는 유연수 선수는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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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게 된 제주 유나이티드 유연수 선수가 두 달 전 은퇴했습니다.

재판부는 가해자 30대 남성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유 선수와 가족들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보다 엄정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호소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슛도 여유롭게 막아내는 골키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유망주로 손꼽혔던 유연수 선수입니다.

그런 유 선수의 꿈이 산산조각 난 건 재작년 10월.

음주 차량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해를 입은 겁니다.

프로 무대 데뷔 3년 만에 은퇴식을 갖고, 축구 팬들과도 작별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5년보다 적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았고,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중해 회복이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유연수 선수의 가족은 좀 더 강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은 데 대한 애석함을 호소했습니다.

윤경숙 / 유연수 선수 어머니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가해자는) 4년 뒤 나오면 생활을 하잖아요. 우리 아들은 어디에 억울함을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변호인은 재판 결과를 검토해 검찰에 항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고 소식을 들은 유연수 선수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유연수 / 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요. 재활을 병행하면서 국가대표가 돼서 패럴림픽에 나가는 게 제 꿈이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촉망받는 축구선수의 꿈을 한순간에 꺾어버린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제대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는 유연수 선수는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유나이티드 유튜브 채널, 유연수 선수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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