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갓차 답이 좀 됐으려나…현대차·기아 영업익 26조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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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26조원 넘는 합산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56.8% 늘어난 26조73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까지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321조7264억원, 영업이익은 29조30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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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56.8% 늘어난 26조73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종전 최대치인 2022년(229조866억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1년 새 9조6819억원 늘었다.
현대차가 매출 162조6636억원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냈고, 기아가 매출 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6조5400억원·잠정치)를 넘어서며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국내 기업 1위, 2위에 올랐다.
실적 호조의 원동력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보다 6.7% 늘어난 730만4282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7.9% 늘어난 127만여 대였다.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가 더 빨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모델도 잘 팔렸다. 현대차 판매량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출범 후 32년 만인 2011년에야 도요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은 것을 고려하면 빠르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했다. 원화 약세라는 환경도 수출 기업인 현대차·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부품 계열사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까지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321조7264억원, 영업이익은 29조30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9% 늘어난 744만3000대로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신규 수요가 둔화되고, 전기차 시장을 두고 기업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정적인 경영 여건 속에도 올해도 두 자릿수의 합산 영업이익률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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