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살3-31, 해일5-23... 北의 무기 숫자 장난
북한이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24일 처음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무기 체계의 부단한 갱신 과정이며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이며 의무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합참은 25일 북의 순항미사일이 과거에 발사했던 것과 비교해 비행거리가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 발사로 평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신형 무기의 첫 시험이라고 주장했으니 뭔가 테스트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핵탄두와 같은 무게의 모형을 장착해 시험하는 과정에서 비행거리가 기존보다 짧았을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면서 핵탄두 ‘화산-31′과 유사한 무게의 모형을 장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화살-2의 1500㎞와 비교하면 상당히 짧았다고 한다. 다만 합참은 “핵 탑재 여부, (폭파) 실험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불화살-3-31′ ‘해일-5-23′ 같은 북한의 무기 제원 표시가 대남 압박 정책이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발사한 ‘불화살-3′이 과거 발사했던 화살-1·2와 외형에서 큰 차이가 없고, 지난 19일 시험 발사를 주장했던 ‘해일-5′도 기존 ‘해일-2′와 비교했을 때 의미 있는 기술적 진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복잡하고 새로운 네이밍으로 신형 무기를 개발한 것처럼 위협 선전을 하는 것”이라며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을 것처럼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살-2를 불화살-3이라고 하고 해일-2를 해일-5라고 하면서 열심히 신무기를 개발하고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대남 압박 전술을 펴고 있다”면서도 “실제로는 자동차 연식 변경 수준의 숫자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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