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인도가 우리 총선에 개입… 조사하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와 인도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인도계 인사의 사망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는 캐나다 정부의 주장에서 비롯한 논란이 이제는 인도가 캐나다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산하 '외국 총선 개입 조사위원회'는 전날(24일) 자국 총선 과정에 인도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미온적
조사위원회는 원래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현 캐나다 집권 여당 자유당은 2019년과 2021년 치러진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그런데 선거 후 중국의 선거 개입 정황이 불거지며 정치적 논란이 확산했다.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의 1급 비밀 문서가 언론에 공개됐는데, 거기에 ‘중국 정부가 반중 성향의 캐나다 야당 의원들을 표적으로 치밀한 선거 방해 공작을 벌였다’라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캐나다와 같은 영어권 국가이자 그동안 맹방을 자처해 온 미국, 영국, 호주조차 캐나다의 행보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서 미국 등 서방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인도라는 점을 참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더불어 4개국 협의체 ‘쿼드’(Quad)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을 겨냥한 모임이라는 게 정설로 통한다. 더욱이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 모두 광대한 인도 시장 진출을 탐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023년 9월 ‘세계 무대에서 고립된 냉엄한 현실에 직면한 트뤼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뤼도 총리의 발표 내용은 대단한 폭발력을 지닌 것임에도 동맹국들의 반응은 평범하기 그지없었다”며 “적어도 캐나다가 기대한 완전한 지지에 크게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 인구가 캐나다의 35배에 달한다는 점, 인도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 중인 점 등을 언급하며 “적어도 대중의 눈에는 캐나다가 인도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