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착각하지 마"‥윤동희 "3년은 잘해야죠"
[뉴스데스크]
◀ 앵커 ▶
1년 만에 2군 선수에서 팀의 핵심 타자로,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까지 거듭난 선수가 있습니다.
롯데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윤동희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2023년은 윤동희의 인생이 바뀐 해였습니다.
상무에 탈락하고 2군에서 출발했는데 1군 합류 뒤 주전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APBC 대회에선 주축 타자로 거듭났습니다.
[윤동희/롯데] "더 정신 차리라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하늘에서 주신 것 같습니다. (올해는) 그게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되는 해가 될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성공적이었지만 윤동희는 올 겨울 이를 더 악물었습니다.
"착각하지 말라"는 김태형 신임 감독의 한 마디 때문입니다.
[김태형/롯데 감독(지난해 10월 첫 훈련)] "조금 1군에서 뛰고 얼굴도 알려지니까‥ 얘기 안해도 알죠?"
[윤동희/롯데] "들었죠. 너무 맞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3년 정도는 어느 정도 잘해야지, 1년 그 자리를 맡았다고 해서 주축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의 영광 뒤에 아쉬움도 있습니다.
소집 하루 전, 대체 선수로 뽑히는 바람에 정식 유니폼 없이 합류한 기억이 선명합니다.
[윤동희/롯데] "창피했죠. 남들 다 멋있게 국가대표 유니폼 딱 입고 하는데‥ 저는 제 마킹도 안돼있고, 바지도 롯데 유니폼이고. (그래서) 좀 더 악착같이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여기 어울릴 만한 사람이란 걸 더 보여줘야겠다."
APBC 한일전 연장 적시타는 더 큰 꿈을 꾸게 했습니다.
[윤동희/롯데] "(1년간) 제일 압박감을 많이 받았던 타석이었던 것 같아요. WBC나 프리미어12 같이 성인 대표팀이었다면 저는 아마 기회를 못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팬들에게 가을야구로 보답할 날을 꿈꿉니다.
[윤동희/롯데] "애국가 나올 때 생각하거든요. 오늘 뛰는 게 당연한 게 아니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 2024년에도 저희 팬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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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조민우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587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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