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흐름 뒤바꾼 문정현, 승리 굳힌 하윤기' KT, SK 상대 시즌 첫 승
KT가 하윤기(204cm, C)와 문정현(194cm, F) 활약으로 SK 상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수원 KT가 2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68-65로 승리했다. 3위 KT 시즌 전적은 21승 12패다. 2위 SK와 승차를 1경기까지 줄였다.
하윤기가 패리스 배스(200cm, F)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초반 선보였던 강력한 골밑 지배력을 되찾았다. 배스도 꾸준하게 활약했다. 승부처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문정현은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날 경기 신 스틸러였다.
1Q. 수원 KT 21-19 서울 SK : 한희원이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 오른 이유
[KT-SK 선발 출전 선수]
- 수원 KT : 정성우-한희원-문성곤-패리스 배스-하윤기
- 서울 SK : 최원혁-오재현-송창용-오세근-자밀 워니
KT가 허훈(180cm, G)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배스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상대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립되는 경기도 늘고 있다.
배스를 도와줄 선수가 필요한 KT다. 정성우(178cm, G)와 하윤기는 영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 한희원(194cm, F)과 문성곤(196cm, F)도 외곽에서 힘을 실어야 한다.
한희원은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송영진 KT 감독도 경기 전 "(한희원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 발탁 소식에) 깜짝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지금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20일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19점을 폭발한 한희원이 이날 경기 1쿼터부터 자신 있게 림을 조준했다. 배스와 함께 SK 수비를 허물었다.
KT는 자밀 워니(198cm, C)에게 1쿼터에만 8점을 내줬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워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 득점을 억제했기 때문이었다.
2Q. 서울 SK 38-35 수원 KT : 2분 15초, 9-0
[SK-KT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6분 2초 전 : 3-7
- 종료 6분 2초 전(KT 최다 우세 : 6점) ~ 종료 2분 15초 전 : 7-7
- 종료 2분 15초 전 ~ 종료 : 9-0
KT가 2쿼터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준비해 온 수비로 워니를 억제해 냈다. 원활한 로테이션으로 쉬운 득점 기회를 전혀 내주지 않았다.
2쿼터 들어 다소 영점이 맞지 않았던 3점 대신 페인트존 공략으로 선회했던 KT였다. KT 선수들은 돌아가면서 SK 맨투맨 수비를 이겨냈다.
그러나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송창용(192cm, F)이 문성곤 수비를 이겨내고 앤드원에 성공했다. 워니도 속공 상황에서 플로터로 득점한 뒤 자유투까지 획득했다.
그리고 양우섭(185cm, G)이 2쿼터 막판 탑에서 역전 3점까지 터트렸다.(37-35) 순식간에 몰아쳤던 SK였다.
3Q. 서울 SK 48-44 수원 KT : 조력자
[SK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30분, 16점(2점 : 6/12) 12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KT 하윤기와 동률)
- 송창용 : 20분 52초, 9점(자유투 : 4/4) 1리바운드 2스틸
- 오재현 : 24분 23초, 7점(자유투 : 5/7)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
- 오세근 : 19분 41초, 6점(2점 : 3/5)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SK가 주전 선수 셋을 잃었다. 허일영(195cm, F), 김선형(187cm, G), 안영준(195cm, F)이 순서대로 팀을 이탈했다.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SK에 치명타다.
그럼에도 SK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워니가 있기 때문이다. 강한 견제를 이겨낼 수 있는 선수다. 득점하고자 마음먹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손쉽게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KT도 워니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준비했다. 깊은 헷지 수비로 워니가 공을 잡는 순간부터 방해했다. 이어, 다른 선수를 버려두더라도 워니를 도움 수비로 막았다.
그래서였을까, 생각보다 워니와 배스 비중은 높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은 워니와 배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렸다.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던 SK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양우섭은 3쿼터 막판에도 탑에서 달아나는 3점에 성공했다.
[KT, 올스타 휴식기 후 전적]
1. 2023.01.18.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69-80(패)
2. 2024.01.20. vs 고양 소노(@고양 소노 아레나) : 92-73(승)
* 3연패 탈출
3. 2024.01.25. vs 서울 SK(@수원 KT 아레나) : 68-65(승)
[KT, 2023~2024시즌 SK전 전적]
1. 2023.10.22. @잠실학생체육관 : 80-85(패)
2. 2023.11.18. @수원 KT 아레나 : 87-102(패)
3. 2023.12.19. @수원 KT 아레나 : 71-85(패)
4. 2024.01.25. @수원 KT 아레나 : 68-65(승)
* SK전 시즌 첫 승
* 1승 3패(홈 : 1승 2패, 원정 : 1패)
따라잡을 듯 따라잡지 못했던 KT가 4쿼터 시작 1분 59초 만에 동점을 기록했다. 정성우와 배스가 개인 기량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문정현도 문성곤 스틸로 만든 속공 기회에서 덩크슛을 작렬했다.
분위기를 탄 KT는 문정현 3점과 하윤기 득점으로 계속 도망갔다. 문정현은 4쿼터를 독무대로 만들 기세였다. 또다시 스틸에 성공했고, 덩크슛으로 수원 KT 아레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올렸다.
하지만 4쿼터 초반 4반칙에 몰렸던 오재현이 분위기를 뒤바꿨다. 3점 두 방과 드라이브 인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자유투를 계속 흘렸던 KT와 달리 차분하게 핸들을 돌렸다.
작전시간으로 안정을 찾은 KT는 배스 페이더웨이와 하윤기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인 배스와 하윤기를 찾았다.
그러나 오재현이 작전시간 후 샷클락 버저비터 3점으로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다. 39초를 남기고, 사이드라인에서 동점 내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자신 있게 돌파한 결과는 실패.
반면, 하윤기가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 리바운드 참여로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1구는 실패했지만, 2구를 집어넣었다. 점수 차는 3점.(68-65)
SK는 13.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워니가 탑에서 3점을 시도했지만, 림에 맞지 않았다. 그대로 승부는 KT에게 넘어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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