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명품백' 대응 고심…한동훈 비대위 용산 초청 검토
[뉴스리뷰]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대응을 놓고 대통령실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최근 갈등을 빚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만남도 검토 중입니다.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치권에서 재점화한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거듭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사안의 골자인 '왜 받았고,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기본 입장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선친의 인연을 앞세워 찾아오니 김 여사가 앞에서 거절하기 미안해 일단 받았지만 직후 돌려주도록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만 해당 목사의 주거지가 불분명해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며 곧바로 반환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후 문제가 불거져 보관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참모진들도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입장 표명에 힘을 싣는 쪽과, "추가 해명할 내용이 없고 해명의 실익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는 입장이 교차하는 상태입니다.
한동훈 위원장과의 갈등은 일단 봉합 양상이지만, 총선 리스크 해소를 위한 여당 내 압박 기류도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고심 역시 깊어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원들부터 여권 원로까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윤 대통령이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입장 표명 시 방식을 놓고도, 신년 회견뿐 아니라 부담이 다소 덜한 언론 대담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조만간 한동훈 비대위 지도부를 용산에 초청해 식사하는 계획 등도 검토 중입니다.
야권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까지 거론하고 나선 가운데, 자칫 설 밥상에도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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