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뛰쳐나온 학생도…중국서 상가 불나 39명 참변

정영태 기자 2024. 1.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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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동부 지역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서 규정을 어기고 공사하다가 불이 나 39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건물 2층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건물 2층 교육기관에서 대학 편입 공부를 하던 학생들과 여관 투숙객들이었습니다.

지하 1층 냉동창고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이 법규를 위반해 불을 사용한 게 화재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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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동부 지역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서 규정을 어기고 공사하다가 불이 나 39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건물 2층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동부 장시성의 6층짜리 상가 건물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무섭게 치솟습니다.

유일한 통로인 계단이 연기로 가득 차자 2층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리는 필사의 탈출이 벌어집니다.

[밑으로 뛰어내려요! 뛰어내려!]

맨발로 뛰쳐나온 학생들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가족들에게 연락합니다.

[빨리 전화해요. 빨리.]

이 화재로 39명이 숨지고 9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건물 2층 교육기관에서 대학 편입 공부를 하던 학생들과 여관 투숙객들이었습니다.

지하 1층 냉동창고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이 법규를 위반해 불을 사용한 게 화재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량으로 쌓여 있던 스티로폼 자재 탓에 불길이 순식간에 커졌고 유독성 연기가 계단 통로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화재 목격자 : 불이 계단 통로를 막아 버렸는데 2층 교육기관에는 다른 비상구가 없어요. 수십 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공안 당국은 안전규정을 위반한 관련자 12명을 체포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허난성에서는 학교 기숙사 화재로 학생 13명이 숨졌는데,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는 물론 화재경보기조차 없었습니다.

또 22일 윈난성에서는 산사태로 34명이 희생됐는데, 일부 주민들은 인근 광산의 무리한 발파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인재에서 비롯된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엄정한 책임 추궁과 재발 방지를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더우인 웨이보)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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