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돼 사고 5건…의회서 읍소한 보잉 CEO
[앵커]
이달 초 동체에 구멍이 난 채 하늘을 날아야 했던 알래스카 항공에 이어 바퀴가 빠지는 등 보잉사 기체와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한 달도 안 돼 5건이나 되는데, 결국 보잉사 최고경영자는 의회를 찾아 해명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공 5천 미터에서 동체에 구멍이 뚫려 공포의 비행을 해야 했던 알래스카 항공.
항공사 최고경영자는 방송에 나와 같은 문제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보잉사를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벤 미니쿠치/알래스카항공 최고경영자/미 NBC 방송 인터뷰 : "1282편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예요. 보잉이라면 이래선 안 되죠."]
보잉사의 기체와 관련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화물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서 불이 나 긴급히 회항했고, 이륙하려던 비행기의 바퀴가 빠지는 등 20일도 안 돼 5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종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생기자 미 의회는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캔트웰/미 상원 상업위원회 위원장 : "청문회를 통해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하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지를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미 연방항공청이 보잉사의 생산 공장에 대해 직접 점검에 나서자 보잉사는 현지 시각 25일, 제조와 배송 등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최고경영자는 급히 의회를 찾았습니다.
[데이브 칼훈/보잉 최고경영자 : "건설적이었고, 가능한 모든 걸 공유했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동체에 구멍이 났던 기종인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재개는 허용했지만, 당분간 737시리즈의 생산 확대는 없을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보잉사의 생산 중단은 2018년과 2019년, 737 맥스 기종의 추락 때도 있었습니다.
보잉사의 신뢰가 추락하면서 항공사들은 이제 다른 항공기 제조사를 검토하겠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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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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