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송기 추락 책임 공방…결국 안보리서 논의
[앵커]
우크라이나 포로를 수송하던 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해 70여 명이 숨진 사고를 두고 두 나라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사일에 격추된 것인지, 아니면 자작극 또는 사고인지 논란이 계속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 수송기가 빠른 속도로 추락합니다.
잠시 후 붉은 화염이 솟구치고 폭발음이 들립니다.
사고는 현지시각 24일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인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일어났습니다.
[벨고로드 주민 : "비행기 앞부분이 불타더니 저 숲 너머 어딘가에서 폭발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어요."]
사고 수송기에는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군 승무원과 호송 인원을 포함해 74명의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2기를 발사해 수송기를 격추했다며, 레이더로 탐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지역 하르키우에서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돼 사람들이 숨진 겁니다."]
러시아는 사고 현장에서 비행 데이터와 음성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 2개를 찾아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사고 지점이 러시아 영공이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꾸민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사고는 러시아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지역에 대한 항공안전보장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는데, 오인 사격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각 25일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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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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