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협 회장에 강호동…"지역농협을 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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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직선으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강 조합장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획득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이날 선거엔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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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직선제 선거…20년 만에 경남 출신 회장
무이자자금 20조원 조성·미래전략실 신설 등 약속
17년 만에 직선으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경남 출신으로는 20년 만이다.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강 조합장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획득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강 조합장은 결선에서도 781표를 얻어, 464표의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꺾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강 당선자는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한 뒤 5선 조합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도 지냈다.
강 당선자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고,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을 돌려 드리기 위해 (임기) 4년을 10년 같이 일하겠다"며 "중앙회 및 농·축협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으로 제시한 여러 정책과 과제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겠다"며 "임기 내내 농민 곁으로, 또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에 있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자는 지난 2020년 제24대 선거에선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재도전에 나선 이번 선거애서는 중앙회와 경제지주의 통합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튿날부터 시작된다. 농협중앙회 자산 규모는 약 145조 원, 계열사는 32개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이날 선거엔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 '부가의결권' 제도 도입으로 3천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3천 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함에 따라 표수는 1252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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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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