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강호동…20년 만에 경남 출신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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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60·사진)이 당선됐다.
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조합원 206만 명, 자산 144조 원의 농협중앙회를 이끈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전체 유효 투표 1247표 중 781표(62.6%)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의 당선으로 농협중앙회는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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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전체 유효 투표 1247표 중 781표(62.6%)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간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3월부터다. 대구미래대학 세무회계과를 졸업한 강 당선자는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강 당선자는 “조합장이 보내주신 지지는 지역농협과 조합장, 농민을 위하는 농협중앙회로 혁신하라는 뜻”이라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의 당선으로 농협중앙회는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강 당선자는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와 중앙회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당선자는 17년 만에 직선제로 뽑힌 회장이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장 1096명이 최소 한 표씩을 행사했다.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어가는 조합장들에게는 두 표가 주어졌다. 농협중앙회장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조합장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뽑았다. 하지만 혼탁한 선거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1년 22대 회장을 선출할 때부턴 대의원 간선제로 진행됐다. 그런데 간선제를 통해 뽑힌 회장들은 전체 조합이 아닌 300여 명의 대의원만 챙기게 된다는 지적이 또 제기되면서 2021년 농협법을 고쳐 다시 직선제로 바뀌었다.
강 당선자는 농민신문사 대표도 겸할 수 있다.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NH농협은행 등 계열사 32곳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곳곳에 조합들이 퍼져 있는 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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