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부부, 아동학대로 신고 당해…"아이가 가정에서 폭력 모방한 것으로 의심돼"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한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가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당했다.
22일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 용인시에 주호민 씨 부부를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며 "언론 및 제보로 주호민 씨 부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호민 씨 부부가 자녀를 학대(유기 혹은 방임)한 정황이 높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10조에 근거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으로는 주호민 씨 부부의 처벌을 원하지 않지만 공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에서 드러난 다양한 불법을 해결하는 것이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제자들을 현장으로 내보낸 교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주호민 씨는 아동학대 혐의 외에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류 교수는 "주호민 씨 부부의 불법 녹음으로 민낯이 드러난 교권이 회복되고, 특정 단체들의 압력에 교사가 사기를 잃지 않고, 부여된 권한과 소신에 따라 아동을 행복하게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주호민 씨 부부의 참회와 그들을 불법으로 내몬 관련 단체의 사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일보에 "자폐성 행위와 폭력 행위는 관계가 없다"며 "가정에서 폭력을 당했거나 그런 상황에 놓여 있어서 이를 배우고 모방한 것으로 의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군의 담임교사가 제출한 진술서 중 "가정의 내부적인 보살핌보다 외부적인 것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을 주목하며 "(주호민 부부는) 홈스쿨링이라는 명분으로 자녀의 교육을 방임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호민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일보에 "류 교수는 관련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를 가했다"며 '"그가 주장한 모든 것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류 교수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저희 부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제는 고발까지 당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동학대 사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나타난 비전문성과 무책임함은 반드시 법적, 사회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호민 부부는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검찰은 A씨에 징역 10월 및 이수명령, 3년간 취업제한을 구형했다. A씨의 선고재판은 다음달 1일 진행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