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쓰러져도 계속 공격...18초간 돌로 머리 17번 쳤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괴한에게서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배현진 의원실은 폭행범이 배 의원 머리를 최소 17차례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범행 현장 CCTV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괴한은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내부에 있다가 입구로 들어오는 배 의원과 대화를 시도한다. 6~7초 가량 대화가 이어지고 배 의원은 웃으면서 몸을 돌려 건물로 들어간다.
그 때 괴한은 갑자기 오른손에 쥔 둔기를 휘둘러 배 의원의 머리를 내려친다. 가격당한 배 의원은 곧바로 상체를 휘청이며 고꾸라지다가 바닥에 주저앉는데, 괴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배 의원 머리를 향해 둔기를 계속해서 휘두른다.
배 의원은 머리 위로 양팔을 휘저으며 저항하는데, 괴한은 머리를 향한 둔기질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배 의원은 결국 바닥에 등을 대고 그대로 쓰러지는데, 괴한은 무방비 상태가 된 배 의원의 몸통 위에 곧장 올라타서 계속해서 머리를 둔기로 내려 찍는다.
이후 주변에서 이 상황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괴한을 제지하기 시작한다. 배 의원도 그제야 발로 괴한을 한차례 밀어낸다. 하지만 괴한은, 밀려나 한차례 엉덩방아를 찧은 뒤에도 다시 배 의원에게 달려든다. 세 번 더 둔기로 머리를 때린다. 최초 공격이 있은 뒤 약 18초 간, 배 의원을 향한 괴한의 공격은 열일곱번이나 이어졌다. 모두 머리를 노린 공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쯤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돌로 머리 뒷쪽을 가격당했다. 괴한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물은 뒤 다가와 습격했다고 한다. 의원실 관계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중 갑자기 습격당했다”며 “손바닥 크기의 돌이 쪼개질 정도였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피의자를 검거한 뒤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는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서 관계자는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과 신상정보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맞은 배 의원은 상처를 봉합하고 일반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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