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윤·한 갈등' 봉합 국면?...尹, '명품백 의혹' 입장 밝히나?

YTN 2024. 1.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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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도 저희가 속보로 계속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오후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 소식. 병원 의료진 측의 긴급 브리핑이 조금 전에 있었습니다마는 출혈 상태가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된다. 그런 설명이었고요. 다른 소견이 있는지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지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는 합니다마는 배현진 의원 하면 여당 국민의힘의 최고위원도 지냈고 얼마 전까지 조직부총장도 지냈었고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의원이기도 한데. 강남 한복판 서울 길거리를 가다가 저렇게 습격을 당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정치테러가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극단적인 저런 일탈행위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온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인들에 대해서 적개심이 있고 반감이 있는 것, 그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저렇게 폭력적으로 행동으로 나와서는 안 되고요. 말로써 의견표명을 함으로써 또한 선거 때 투표함으로써 본인의 의견을 얘기해야지 저런 식의 폭력적인 행위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배현진 의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앵커]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건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고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이게 정치인에 대한 무작위적인 테러 혹은 폭력이 계속 잇따르니까 상당히 불안한 마음도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 입장에서도 그렇고 정치권도 뒤숭숭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말씀하셨던 그대로일 것 같고요. 이런 사건이 있을 때 사실 사건이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섣부르게 해석해서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지나치게 과소평가해도 안 되고 또 지나치게 확대해서 해석해도 안 된다. 너무 앞서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본인이 15세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한 신원이 확인돼야 될 것 같고요. 또 공격한 목적이 무엇인지. 배현진 의원 이름을 물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배현진 의원을 인지한 상태에서 공격한 것인지 아닌지. 이런 것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조사 결과가 1차로 나와봐야 이게 배현진 의원을 향한, 특정 정치인을 향한 테러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외에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지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앞서 장 소장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이 벌어진 지 23일 만에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건 또 다른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거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정치인들 입장에서 볼 때도 자신들이 어찌보면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또 국민들한테 그게 어떻게 비춰졌고 또 진영 간의 갈등, 이런 걸로 갔다고 하면 그게 범죄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정치권 전체가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숙고를 하거나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좀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건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를 떠나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 정치권이나 우리 사회 분위기도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오늘 사건이 어떤 이유에서 벌어지는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서 찬찬히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빌고요. 정치권 소식 본격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들어 정치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갈등 국면. 빠르게 봉합되는 수순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마는 여전히 복잡미묘한 측면이 있지 않나,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일시적인 봉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 여러 군데 등장인물이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비대위원장, 김경율 비대위원. 이 네 분의 여러 가지 일들이 여권의 갈등으로 터져나왔는데 일단 저는 그런 생각이에요.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의 부하는 아니잖아요. 그냥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너 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또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과연 집권여당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비판을 먼저 하고 싶고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그렇게 김경율 비대위원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못할 말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떤 단어의 부적절성은 있지만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이건 대통령실에서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해결해야 될 문제다. 그런 것들은 일반 국민들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너무 과민반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처음에는 감정의 문제 때문에 사퇴 여부 그리고 사퇴하지 않겠어라고 강하게 부딪혔지만 이렇게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갈등과 분란으로 집권세력이 난장판이 되면 총선 못 치릅니다. 현실적으로 하루이틀 냉정함을 찾아보니까 우리가 싸워서는 안 되겠구나. 한 발씩 물러나야 되겠구나. 우리가 더 이상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해서는 안 되겠다. 이미 공은 던져졌으니까 대통령께서 어느 정도 입장표명을 하실 때까지 우리가 좀 기다려봐야겠구나. 이렇게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들이 계속 문제점으로 남아 있지만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이든 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입장표명을 하는지를 두고보고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것도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직접적인 부딪힘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양보하고 뒤로 물러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아무튼 빠르게 수습 국면으로 넘어가는 그런 모양새인데.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고 봐야 될 것이고 잠재돼 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보면 일각에서는 이런 저런 해석이 나옵니다마는. 평론가마다 해석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구의 우세승이다, 아니다. 양쪽 다 손해를 본 거다.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이건 승패를 가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는 한데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규정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 얘기부터 하면 앞으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어떤 언급을 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한 문제라든가 아니면 명품백과 관련해서 이전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전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도 국민 눈높이라고 하는 표현이 고작이었잖아요.

그 표현 사용했다고 대통령실이 저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보다 과연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까. 내놓을 수 없겠죠. 폴더 인사가 그걸 증명해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서천시장 갔을 때 대통령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면서 90도 인사하고 그리고 대통령한테 보인 깍듯한 모습이나 이런 걸로 대변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역설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다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잖아요.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누구를 통해서 그런 사퇴 압박이 들어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잖아요.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실은 그 얘기를 대신 전해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나 경로, 사람들이 다 만천하에 공개된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자신의 부인과 관련해서 이렇게 행동하는구나라는 걸 국민들한테 다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상처를 입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일 것 같은데요. 저는 이거는 종전은 아니다, 휴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공천 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권을 꿈꾼다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이전의 정치문법으로 얘기하자면 자기 사람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후반을 생각해서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줄 만한 국회의원이 필요할 거고요. 그 양자 사이에서 나는 누구 쪽에 줄을 서야 하는가. 의원들의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아주 작은 불티라도 튀어도 이전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과 연관을 지어서 생각해 볼 만한 발언이 하나 있었는데. 김경율 비대위원 당 일각에서는, 주로 친윤계 일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일축을 했죠. 들은 바 없다 얘기를 했는데 오늘 김경율 비대위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더 밝혀질 게 없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사건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말 자체가 자신의 소신을 말한 겁니까? 아니면 적어도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더 이상 나는 쓴소리 안 하겠다. 이를테면 수위 조절하겠다. 더 나아가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아니면 대통령실과 일종의 조율 가능성도 엿보이는지.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장성철]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율 가능성도 있을 것 같고요. 김경율 비대위원이 화해의 제스처를 표하는 것도 맞는 것 같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과 관련해서는 저렇게 일관된 입장을 계속 얘기했었어요. 처음에 비대위원 됐을 때부터 저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 거다라고 규정을 내렸기 때문에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향후에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거취 문제가 계속 부딪힐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차피 공천 과정도 거쳐야 하니까요.

[장성철]

그렇죠. 비대위원이 출마를 한다. 그런데 그 출마자들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비대위원회 회의다. 그러면 선수가 심판 역할까지 한다. 이것은 불공정한 게임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어느 정도 입장을 표명하신 다음에는 본인이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만약에 그만둔다고 하면 밀려서 그만둔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적절한 시점을 통해서 본인의 거취 문제 결정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저희 대담이 앞서 여러 가지 속보를 전하는 와중에 맞물려 있어서 평소보다 대담 길이가 짭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빠른 속도로 진도를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던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할 건지, 그러면 어떤 형식으로 할 건지. 이달 말쯤 해서 특정 언론과 대담 형식을 통해서 입장표명을 한다든가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마는 아직 확정돼서 발표된 바는 없고요. 어떻게 할 거라고 보시고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성완]

지금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KBS하고 대담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다 이렇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대로 갈지 안 갈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러니까 이 소식 들으면서 첫째로 제가 느낀 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든 어쨌든 간에 대통령 얘기를 듣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가 이게 첫 번째로 든 생각이고요. 두 번째로는 만약에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과 관련해서 입장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이미 다 카드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과연 국민들의 분노한 마음이나 아니면 의심스러운 마음이 사라질 것인가. 이건 이미 나와 있는 답변 가지고는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럼 세 번째로 정치하는 분들은 다 마찬가지겠지만 경제에서도 똑같지만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반응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면 뭘 또 추가로 꺼낼 게 있을까, 과연. 김웅 의원이 얘기하듯이 잠깐 김건희 여사가 외국 나갔다 들어올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또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될 것 같은데 특검법을 받을 것 같지는 않고. 그러면 내놓을 건 제2부속실하고 특별감찰관 얘기를 꺼낼 텐데 그것도 그냥 내놓을 것 같지 않고. 몰카 공작이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정면으로 사과, 국민한테 아주 솔직하게 사과할 것 같지도 않고 굉장히 어정쩡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 대통령이 이 정도 얘기 나와서는 되겠나 싶은데요. 그러니까 저는 최선의 방법은 그거라고 봐요. 김건희 여사가 입장 밝히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은 하는데요. 그럼 김건희 여사가 원래 대선 때 얘기했던 것처럼 앞으로 공식적인 활동 안 하겠습니다. 당초 대선 때 약속했던 바대로 내조에 충실하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는 정도 수준까지 아니면 그거보다 좀 더 진전된 것까지는 얘기가 최소한 나와줘야 그래야 국민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 점과 관련해서 현실적으로 뭐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장 소장님 말씀 들어보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철]

그냥 대통령께서 깨끗이 저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사죄하고 국민들께 면목이 없습니다라고 표현을 해 주시면 국민들의 마음도 좀 풀릴 것 같은데. 여러 언론보도를 보면 대통령께서 유감이라는 표현이 아니고 그냥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그러한 상황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부적절하고 나쁜 사과는 밀려서 늦게 하는 거, 마지못해서 하는 인상을 주는 것. 그것은 좀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솔직한 심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선택해서 말씀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여권 내에서 갈등이 불거져서 그 부분으로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자객공천 잡음이 계속 일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는 정청래 최고위원, 지도인 정청래 의원이 예비후보 6명의 후원회장을 맡아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장 소장께서 정치 경력이 훨씬 더 많으니까 이럴 때 후원회장을 어떻게 맡는지 잘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후배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아주는 걸 보시라고 표현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또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도 최고위원 선거에 나갔을 때 도움을 받았던 사람도 적지 않았을 거고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럴 때 그런 도움 요청을 받았을 때 보통 후원회장을 많이 맡아주는 게 관챙처럼 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최고위원 자리에 있는데 후원회장을 맡는 게 적절한 거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최고위원 1명이 자기가 사천을 하듯이 올라온 공천 명단을 막 바꿀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거든요. 공관위에서 대부분 결정하게 되고요. 실제로 경선 진행 과정은 선관위에서 주관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정청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으로서 공천에 개입한다거나 이렇게 얘기하는 건 너무 과도한 해석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지금 문제제기한 의원 실명은 제가 안 밝히겠습니다마는 김 모 의원이 문제제기를 또 했던데요. 그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아줬어요. 이낙연 당시 상임 선대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후보가 37명이었거든요. 그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요청이 들어오면 일종의 서로 간에 돕고 돕는 관계처럼 그렇게 많이 해 온 건데.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비례대표 아까 공천하는 거 말씀하셨잖아요. 이재명의 심장이니 어쩌니 비례의원이 출마 선언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거하고 겹쳐 보일 때 더 의심을 받는다는 거예요. 그런 문제에 있어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경고메시지를 내놨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이 나올 때 공관위원장이 신속하게 더 이상 이런 문제들이 나오지 않거나 아니면 오해가 있으면 오해가 다른 사람한테 이해가 될 수 있도록 풀어준다거나 이런 것들을 빨리 신속하게 해 줘야 된다. 느그작느그작 시간을 끌다 보면 자꾸자꾸 겹쳐가면서 이상한 그림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는 민주당이 의심을 받지 않도록 빨리빨리 털어내고 대응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로고도 바꾸고 이재명 대표의 색깔을 좀 더 가미한다, 이런 이미지 변신도 하고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계파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잡음이 계속 이어진다면 당에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 본인에도 좋을 건 없을 것 같은데. 점점 내부적인 여러 가지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장성철]

어쩔 수가 없겠죠. 공천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고 공천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공천 싸움은 어느 당이나 다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이제 시작이죠. 지금 여론조사하면서 기본적인 자료를 축적해가는 과정들인데 결국에는 2월 15일 이후에 본격적인 1차 심사가 끝나면서 공천 받는 분, 공천에서 탈락하는 분이 나올 거예요. 그때 당의 친명 강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격하면서 탈당을 해서 제3지대에 몸을 의탁하는 후보들이나 의원들이 생기겠죠. 그때 아마 갈등이 증폭될 겁니다. 그래서 2월 15일부터 3월 22일. 3월 22일이 선관위에 후보등록 마지막 날이거든요. 그때까지 아마 공천이 진행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공천 문제 가지고 개혁공천이냐. 아니면 공천학살이냐. 이런 거 가지고 저희가 계속 방송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재명당대표는 로고도 바꾸고 상징도 바꾸는 것을 보면 이번에 확실히 이재명당으로 탈바꿈시키겠어라는 신호를 준 것이고 또한 공천에서도 이재명 쪽 사람들을 많이 공천할 거야라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쭉 잘 설명하시다가 마지막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시는데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민주당을 이런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또 언론에서도 계속 그렇게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걸 민주당이 상수로 놓고 대응하거나 뭔가의 문제를 설명해 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8년 전에 민주당 2016년이잖아요.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해서 그래서 민주당 로고를 새롭게 만든 거잖아요. 선거 앞두고 새롭게 당을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선거 앞두고 한 거잖아요. 그때 2016년 1월이었거든요. 그때도 4.15 총선이었고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걸 바꾸고 색깔도 사실은 민주당이 선택할 수 있는 푸른색깔을 계통은 거의 초록색 가까운 색에서부터 파란색, 보라색까지 가는 계열밖에 없어요. 그걸 6가지에서 3가지로 압축한 거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이재명당이라고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은 거꾸로 해석하거나 대응해야 한다. 자꾸 이재명, 이재명, 친명, 자객공천 이런 식으로 그런 의심스러운 시선이 자꾸 생기는 거니까 뭔가 당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거나 아니면 이런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을 때 그때 빨리 잘라버리거나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지적해 주셨어요.

[앵커]

오늘 저희가 이런저런 주제를 다루다 보니까 아직 제3지대 얘기를 못 짚어봤는데 제작진한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대담 시간을 몇 분 더 가져가도 되는 시간인가요? 아니면 여기에서 마무리해야 되나요? 몇 분 더 우리가 써도 된답니다. 제3지대 얘기를 간략하게 짚어보죠. 일단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그리고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 먼저 합당을 선언했네요. 그래서 지금 빅텐트를 설 전까지 형성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 얘기였는데 일단은 중텐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빅텐트가 아니고 중텐트냐. 그러면 중텐트를 각각 치고 빅텐트로 과연 갈 수 있을 것이냐.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에서 나온 인물들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 그리고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을 하려고 했지만 이게 내부조율이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불명확하긴 한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장성철]

기본적으로 개혁신당, 한국의희망 등 약간의 보수우파쪽 그리고 중도 쪽에 있는 분들이 먼저 당을 함께 만들고 그다음에 민주당에서 나오신 분들 새로운 미래, 미래대연합에 계신 분들이 일단 하나로 만들어서 2월 15일 정도 이후, 설 이후에 하나로 뭉치는 그런 2단계 합당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양쪽 얘기를 여러 군데 들어보면 서로 저런 사람하고는 도저히 우리가 같이 못하겠는데. 정강정책 중에서 저런 부분은 좀 우리가 못 받아들이겠는데. 이런 갈등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월요일날 두 세력들이 새로운 비전에 대해서 공통된 정책을 한번 논의해 보자고 해서 매일매일 회의하기로 했습니다. 서로 공감대를 넓혀가고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몇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따로 해서는 의미 있는 의석수를 얻을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제3신당, 하나의 세력으로서 이번 총선에 임하겠다는 절박감은 양측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결국에는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공통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약간 유보적인 입장인 것 같고요, 지금 진행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일찌감치 창당을 하고 당헌과 정강정책 같은 걸 마련해서 선관위에 제출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요. 그 내용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가. 일각에서는 새로운 보수라는 내용을 담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입장에서 보수라는 가치를 명확하게 지향하고 있다면 과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들어와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합당이 가능할 것인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아직 의아스럽기는 한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성완]

이 자리에서 계속 부정적으로 말씀드렸잖아요. 장 소장께서는 계속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얘기했어요. 보수정당이자 민주정당이다. 보수정당을, 자기 지향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과거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준석 대표는 그냥 보수 정치인인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하고 함께 있을 때 아니면 국민의힘하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을 때 빛나는 정치인이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지는 않단 말이에요. 그게 어떻게 섞일 수 있겠느냐 이런 건데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준석 대표와 비교하자면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필요해요. 왜냐하면 호남을 계속 구애하면서 호남이라는 가치를 끌고 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인의 모습이 보였단 말이에요. 기대감이 커진 측면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색깔이 좀 다르지만 호남을 품어안기 위해서 이낙연 전 대표랑 같이 가겠습니다. 이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예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어떻게 합니까? 뭐라고 얘기하죠? 이준석 대표하고 같이 갈 때 저는 양쪽 다 싫으니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하고 제3지대 만들어서 거기서 어떻게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계속 설명할 겁니까? 그게 안 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그래서 계속 지금 요구받고 있는 게 호남 출마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이번 주쯤이나 다음 주 초쯤에 저 그냥 광주에 출마하겠습니다. 가서 정치생명을 걸어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나올 때 뭔가 숨통이 트이는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그런 선택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걸 살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렇게 되면 미래대연합과 함께할 여지도 넓어질 것 같고요.

[앵커]

저희가 시간은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아주 짧게. 지금 2분 남았답니다. 1분씩만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선거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민주당이 막판 의견수렴에 나섰다고 하는데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완전히 의견수렴이 된 것 같지는 않고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장성철] 반발이 심해요, 민주당 의원들이. 그러니까 이재명당대표는 병립형으로 가고 싶어하는데 민주당의 과반수 이상의 의원들은 준연동형으로 계속 그냥 해야 된다. 그래야 다당제가 우리나라 한국 정치에 뿌리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답니다. 과연 어떻게 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너무나 생각이 맨날맨날 바뀌어서 잘 모르겠는데. 일단은 저렇게 여러 가지 생각을 왔다갔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계산기 두드려 봤을 때 답이 안 나오면 현행대로 가기가 제일 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꾸려면 내부 설득도 많이 해야 되고요. 국민의힘과 협상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선거 이제 70여 일 좀 더 남았는데 시간이 물리적으로도 부족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준연동형으로 그냥 갈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현실적으로 협상 가능성을 보자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짧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그냥 민주당이 제안하는 안을 받는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거기에서 협상과정에 또 들어가게 되면 합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거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리면 병립형하고 연동형에 대한 의원들 설문조사 했을 때는 병립형이 55, 연동형이 45 이렇게 나왔고요. 당원조사에서는 병립형이 70, 연동형이 30. 그러니까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거기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중등록자라고 하는 단서가 붙어 있어요. 그러니까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등록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같이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영호남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보완장치를 집어넣는 것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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