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박난 줄 알았는데".. 허위 사이트로 '수십억' 사기

전재웅 2024. 1.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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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최근 코인 투자로 이익을 봤다는 말들이 적지 않은데, 혹시 사기 아닌가 의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코인이 거래되는 것처럼 꾸민 허위 사이트에 투자했다가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수백 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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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인 투자로 이익을 봤다는 말들이 적지 않은데, 혹시 사기 아닌가 의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코인이 거래되는 것처럼 꾸민 허위 사이트에 투자했다가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수백 건인데요.


보이스피싱과 다르게 이런 리딩방 사기는 계좌 입출금 정지도 되지 않아, 피해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인 거래 앱을 통해 최근 9억원 대 수익을 낸 한 투자자, 


주식 종목을 추천한다는 리딩방에서 짭짤한 수익을 본 뒤 리딩방 대표가 추천한 코인 투자에도 손을 댔던 겁니다. 


수익을 회수하기 위해 최근 거금을 출금하려 하자, 제동이 걸렸습니다. 


출금을 해주지 않고 업체가 잠적한 겁니다. 


[피해자 / 전북 군산]

"제 돈 들어간 것만 2억 천오백 정도.. 주식보다는 코인 쪽이 좀 나은 것 같아, 그러면서 코인을 소개하면서 뭐를 한 번 사봐라."


유명 투자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고수를 내세워 접근해 온 이 리딩방,


처음에는 수십 만 원을 실제 환급해주며 환심을 사더니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대포 통장으로 입금받은 뒤 잠적해버린 겁니다. 


사기 아니냐고 따지는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경찰에 고소를 했다며 오히려 서류를 들이밀어 그동안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피해자가 이미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자 / 서울]

"(금감원) 그쪽에다 전화를 했더니만 그거 사기다, 그러니까 경찰서에 신고를 해라.. 경찰 신고를 해 봐야 그걸 잡더라도 이거 뭐 원금 회수도 안 되고.."


실제 지난주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신고만 20여 건, 


금감원은 허위 거래 사이트를 통해 코인 거래를 하는 시늉을 하고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조작하는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름만 코인을 내세웠을 뿐 결국 입금받을 돈을 떼어간 사기인데 경찰은 피해 규모와 금액이 정리된 뒤에 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청 관계자]

"지금 현황 파악 중에 있습니다. 어디서 정확히 수사를 할 수 있을지 검토를 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현행법 상 사기 사기 피해가 의심된다 해도 보이스피싱 외에는 계좌 입출금 정지도 불가능한 게 현실,


금감원은 미신고 거래소를 통한 투자 권유에 현혹되어 원금과 수익금을 잃는 피해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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