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강성희 강제퇴장, 과도한 대응"…국회 소란
강성희 "하고 싶은 말 1/100도 못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걸 놓고, 오늘(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과도한 대응"이었다고 문제 삼자 국민의힘이 '중립을 지키라'며 반발한 겁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열자마자 지난주 강성희 의원의 강제 퇴장 사건이 불미스러운 일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항의가 시작됐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대통령 경호원들의 이와 같은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와 정부는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데도…]
김 의장이 "품격 있는 정치를 해달라"며 발언을 이어갔지만, 국민의힘 의원석에선 '중립을 지키라'며 고성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도 "경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만하세요, 좀. 그만하시라고.]
국민의힘은 김 의장이 강 의원의 일탈 행위를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이 국회의원에 걸맞은 품격과 예의를 갖추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원내지도부 역시 본회의 전부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소위 말해서 자매 정당들의 입장에서 국회의장이 나서서 발언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국회의장 중립 의무를 지키는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성희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국민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 100분의 1도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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