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매달 준 용돈 1800만원이 쓰레기장 갈뻔 한 사연

임정환 기자 2024. 1.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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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이 아들에게 매달 받은 용돈을 모아 넣어뒀던 매트리스가 쓰레기장으로 옮겨져 하마터면 약 1800만 잃을 뻔했으나 가까스로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우연히 매트리스에 끼워져 있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경찰의 빠른 판단이 거액의 돈을 무사히 주인의 품에 돌아가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2년여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온 이 여성은 그간 매달 아들이 주는 생활비 100만 원 가운데 쓰고 남은 돈을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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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매트리스에서 돈뭉치 발견한 신임 경찰관 고성주 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80대 여성이 아들에게 매달 받은 용돈을 모아 넣어뒀던 매트리스가 쓰레기장으로 옮겨져 하마터면 약 1800만 잃을 뻔했으나 가까스로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우연히 매트리스에 끼워져 있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경찰의 빠른 판단이 거액의 돈을 무사히 주인의 품에 돌아가게 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신임 경찰관 고성주(25) 씨는 비번이었던 지난 24일 오후 2시 16분쯤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헌 책상을 버리러 나갔다가 매트리스 틈새에 꽂혀 있던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 여러장을 발견했다.

고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지폐 계산기로 세어본 결과 매트리스 속에는 5만 원권 120매(600만 원), 1만 원권 1197매가 있었다. 모두 합치면 1797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경찰관들은 매트리스에 붙어 있던 폐기물 배출 스티커에 적힌 주소를 확인하고 아파트 경비원의 도움을 받은 끝에 매트리스의 주인을 찾아냈다. 매트리스는 해당 아파트 단지에 사는 80대 여성이 사용하던 것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2년여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온 이 여성은 그간 매달 아들이 주는 생활비 100만 원 가운데 쓰고 남은 돈을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해 왔다. 당일은 B 씨 집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었고 타지에서 온 자녀는 이러한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매트리스를 버리기로 했다. 인테리어 업자가 매트리스를 분리수거장으로 옮기면서 B 씨는 하마터면 큰돈을 잃을 뻔했으나 경찰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모두 찾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실습 중인 신임 경찰관이 다행히 폐기물 안에 현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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