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을 압도하는 자신감”… 기아, 현대차보다 공격적인 경영목표 제시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1. 25. 2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가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대자동차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작년에 총 422만대를 판매하고 올해 목표를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한 현대차보다 공격적인 목표 수치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전망치를 하회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아, 2023년 역대 최대 실적… 모든 지표 최고치
경기침체에도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3.6%↑
“현대차(0.6%↑)보다 공격적인 목표”
기말 배당 60% 확대… 40% 늘린 현대차 압도
5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조건부 소각 추진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가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대자동차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배당금도 현대차보다 많이 올리고 자사주 매각까지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차별화했다.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향상된 브랜드력과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실적 경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작년 실적보다 3.6% 늘어난 320만대(도매 기준)로 설정했다. 작년에 총 422만대를 판매하고 올해 목표를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한 현대차보다 공격적인 목표 수치다.

현대차와 달리 구체적인 재무실적도 공개했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3% 성장한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 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제시했다. 반면 현대차는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4.0~5.0%, 영업이익률은 2023년(9.3%)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8.0~9.0%대로 설정했다.

배당의 경우 기말 배당금을 전년(주당 3500원, 보통주 기준) 대비 60% 오른 주당 5600원으로 책정했다. 6000원에서 8400원으로 40% 상승에 그친 현대차와 차별화한 규모다. 해당 배당금 규모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전망치를 하회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기아 쏘렌토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병행한다. 5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조건)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최대 31%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전했다.

2023년 기아 연간 경영실적은 글로벌 판매량의 경우 308만7384대(전년 대비 6.4%↑), 매출 99조8084억 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60.5%↑), 영업이익률은 10.1%로 집계됐다. 판매대수와 매출을 늘려 양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대폭 늘린 영업이익으로 질적 성장까지 병행했다.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주요 요인으로는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업계 최저 수준 영업 인센티브 유지, 우호적인 환율 영향(원화 약세)에 따른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을 꼽았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부터 EV5까지 이어지는 신형 전기차 등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