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배현진 1cm 열상에 부종, 두피 2번 봉합”

한동훈 “일어나선 안될 일…진상 규명 노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치료를 맡고 있는 순천향대병원 측이 배 의원의 상태에 대해 “상처는 1㎝ 열상에 부종이며 스테이플러로 2번 봉합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중학생 A(15)군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25일 저녁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이정재 병원장(오른쪽), 박석규 신경외과 교수(가운데) 등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설명하기 위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쯤 서울 청담동 거리에서 중학생 A(15)군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을 당했다./뉴스1

배 의원의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는 25일 저녁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이날 오후 5시 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노상에서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머리를 돌로 가격당한 후 순천향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교수는 “배 의원의 열상이 1cm 정도로 길지 않아 스테이플러로 2번 봉합했다”며 “뇌쪽에 미세출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아직 뇌진탕 증세는 없어 곧 퇴원이 가능할 것 같다”며 “(피습에) 놀라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중학생 A(15)군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배현진 의원실 제공

정신과 치료가 병행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박 교수는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며 “나중에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하겠다”고 답했다.

머리를 다쳤는데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보는 이유에 대해서 박 교수는 “둔기를 맞고 넘어지며 머리에 땅을 부딪힌 상황”이라며 “뇌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경외과가 (진료를)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추가 검사 내용에 대해서 박 교수는 “MRI를 촬영해 뇌손상이나 출혈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른 부위 통증이 생기면 추가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CT상에는 뇌에 피가 고여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뇌 이외의 다른 손상 여부에 대해서 이정재 순천향대병원장은 “찰과상은 없고 눈 주위와 안면부에 긁힌 상처가 있다”며 “상처를 소독하고 테이프를 붙였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저녁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치료중인 배현진 의원 병문안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녁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모두 배 의원의 쾌유를 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