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 그림도 인생도 망설임 없이"…작가 하지원입니다.
【 앵커논평 】 톱스타 하지원 씨가 예쁜 드레스 대신 붓을 들고 대중을 찾아왔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지만 화가로서는 독특하면서도 과감한 색감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갤러리 앞에서 선 작가가 거침없이 무언가를 그립니다.
핸드폰 액정 같은 검정 캔버스는 전원이 켜지듯 작가의 붓이 지나자 타인과의 소통 창구가 됩니다.
하지원 / 화가 겸 배우 "디지털에서 인간관계를 표현한 주제인데 고민을 계속 하면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영화 해운대의 천만 배우, 드라마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 길라임이 작가 하지원으로 대중 앞에 섰습니다.
하지원 / 화가 겸 배우 "작업을 하고 싶다는 건 4년 전 부터예요. 다양한 재료들과 다양한 표현들로 막 마구마구 막 다 표현을 해봤던 것 같아요"
배우로 때로는 가수로도 대중 앞에 섰지만, 작가로 만나는 경험은 특별했습니다.
하지원 / 화가 겸 배우 "첫 개인전 때 어떤 감정이었느냐면 제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는데 발가벗고 세상 앞에 나간 느낌이었어요. 어떤 필터가 아닌. 사람들과 제가 직접 만나는 느낌, 되게 날 것 같은 느낌"
스크린 속 하지원이 멀리서 빛나는 별이라면 작가 하지원은 자신의 작품처럼 강렬한 색채와 부드러운 선으로 에너지를 전하고 다가서며 이야기를 건넵니다.
하지원 / 화가 겸 배우 "예전에는 뒤에 숨어서 이렇게 다니다가 지금은 "제가 작품 설명 좀 해드릴까요?" 새로운 관계들을 맺고 그런 경험들이 소중한 시간이었고요. 굉장히 재밌었어요"
탑 배우 타이틀 대신 신인 작가로 나선 길.
화려한 조명도 예쁜 드레스도 없지만, 붓 하나 들고 씩씩하게 나아갑니다.
하지원 / 화가 겸 배우 "저는 좀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만약에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지. 점점 더 이제 몰입해서 가다 보니까 정말 그냥 우주로 제가 떠나면서 그냥 하게 됐어요"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민승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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