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만 있다면 아들에게 내 눈을 주고 싶다”…발롱도르 수상자의 슬픈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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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오언이 자신의 친아들이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25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오언이 그의 가족이 직면한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오언처럼 축구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오언는 "내가 아들에게 눈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며 "난 아들이 다시 보게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돈을 전부 지불하겠다"라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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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마이클 오언이 자신의 친아들이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25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오언이 그의 가족이 직면한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언은 한때 잉글랜드 역사에 남을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받은 선수였다. 1996/97시즌 리버풀에서 데뷔했다. 첫 시즌엔 10경기 6골 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부터 잠재력이 터졌다. 1997/9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동시에 PFA 올해의 팀과 올해의 영플레이어 등에 선정됐다.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소집됐다.
오언은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도 경험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잉글랜드 역사상 월드컵 최연소 데뷔라는 기록도 세웠다. 2차전에선 득점까지 기록하며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종료 이후 베스트 영플레이어에 꼽히며 ‘원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리버풀에서 활약도 꾸준했다. 297경기 158골 50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간판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심지어 2001년에는 발롱도르까지 받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원했던 오언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하며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토크 시티를 거쳤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13년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지금은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언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오언처럼 축구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그런데 희귀병으로 인해 꿈이 사라졌다.
아들 제임스는 ‘스타가르트’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스타가르트는 유전자 변이에 의한 망막질환이다.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왜곡된 시야로 인해 5야드(약 4.5m) 이내의 물체만 제대로 볼 수 있다.
오언는 “내가 아들에게 눈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며 “난 아들이 다시 보게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돈을 전부 지불하겠다”라며 슬퍼했다.
한편 두 사람은 ‘축구는 모두를 위한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희귀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2023년 버밍엄에서 열렸던 IBSA 세계 대회에 출전한 잉글랜드 부분 시력 풋살팀을 소개한다.
사진=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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