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 미스`… 韓 이차전지 종목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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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5일 국내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이차전지주들의 '줄하락'은 지난 밤 발표된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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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5일 국내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 대비 5.02% 내린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이자 시총 2위인 에코프로는 3.08%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엘앤에프 또한 전장보다 11%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3.29%)과 삼성SDI(-1.84%) 등 이차전지 셀·소재업체들이 줄줄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이차전지주들의 '줄하락'은 지난 밤 발표된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는 지난 분기에 이어 더욱 심화됐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3억달러 대비 3%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매출 256억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이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로 이 또한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16%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그룹 등 우리 이차전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이달 15일 엘앤에프는 2023년 연간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그룹의 사업회사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올해 주요 시장의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정체될 것이므로 전기차( EV ) 판매 대수 성장세 역시 유지하기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주 고객사의 유럽 EV에 납품하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EV향 리튬 니켈 망간 산화물(NCM) 판매량 감소, 리튬 등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반영으로 1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 분기 영업적자가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양극재 내재화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지배주주 순이익은 하락 폭이 더 크다"며 "하반기부터 미국 물량 증가를 예상하고, 트럼프 재선은 가정하지 않은 실적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시총은 지난해 7월 25일 기록한 고점 대비 절반 가량이 증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점 당시 시총이 45조1842억원이었으나 이날 종가 기준 22조2009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34조4296억원에서 13조609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한때 주당 23만원을 넘으며 시가총액도 16조원을 웃돌았지만 이날 10조원대 후반까지 축소됐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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