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이혼, 알려지면 일 못할 줄…해외 나갈까 고민도" 왜?

통역가 겸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이후 해외로 떠날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안현모는 25일 공개된 웹 예능 '안현모의 퇴근길'에서 이혼 전 심경을 떠올렸다.

안현모는 "이혼 전 오래 고민했다. 가정도 분리했고, 일도 원래 같이했는데 분리했다. 양쪽에서 결별한 것"이라며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 나름은 혼자 속으로 계획하고 마음을 먹었는데도, 이게 알려지면 제가 더 이상 일을 못할 줄 알았다. 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했고 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어디 외국 가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여기를 잠깐 피해 있었야겠다' 생각도 했다. 그런 걸 다 각오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현모는 정작 자신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보다 위로를 더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제 SNS가 터질 것처럼 DM이 많이 왔다.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었다. 잘한 게 없는데 이런 인사를 받으니까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앞으로 잘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잘해야겠다고 정말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자신의 인생에서 이혼이 첫 실패였다고도 했다. 대원외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SBS 앵커까지 했던 그는 "큰 실패 없이 자랐다.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 대학도 잘 가고, 취직도 잘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약점이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뭘 선택할 때 잘못된 적이 없으니까 좋은 생각만 했다. 결혼하면 다 잘 산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에 잘 사는 사람밖에 못 봤다. 결혼이라는 그 중대한 일을 대학교, 대학원 가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을 쉽고 성급하게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도 진짜 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안현모는 2017년 래퍼 겸 제작자 라이머와 결혼했지만, 지난해 11월 파경을 맞았다. 둘은 그해 5월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며 "서로를 비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