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은 미성년자…경찰 “신상정보 확인 불가”(종합)

이재명 피습 23일만에 또 ‘정치테러’
배현진, 괴한에 둔기 맞고 병원치료 중
의료진 “출혈 있어 안정 필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김용재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돌로 머리를 맞는 습격을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배 의원을 공격한 남성은 미성년자로, 경찰은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상황과 신상정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습격범은 성인 주먹 크기의 돌로 배 의원을 공격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가격했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둔기로 머리를 맞고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 의원 습격범을 현장에서 체포,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사건을 조사하는 강남경찰서는 취재진에 “현재 피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면서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과 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곧바로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순천향병원 의료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배 의원의 상태에 대해 “두피 1cm의 열상을 1차로 봉합했고, 내출혈이나 골절은 없다”면서 “출혈이 있어 안정이 필요한 상황”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또 “응급실에 올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고, 통증과 출혈이 있었다”면서 “큰 손상이 있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연성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안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피습이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정치인에 대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배 의원 피습에 대해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두렵고 참담하다. 증오 정치 시대에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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