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매트리스 속 1천800만 원 찾아준 '신임 순경'
【 앵커멘트 】 한 80대 어르신이 차곡차곡 모은 돈을 넣어뒀던 매트리스가 그만 쓰레기장으로 옮겨졌는데 한 시민이 이를 발견해 무사히 주인에게 되돌아 갔습니다. 1천800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발견한 시민은 비번인 신임 경찰관이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 두 명이 헌 탁자를 버리려고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이동합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누군가 버린 매트리스 틈새에서 무언가 발견해 살펴봅니다.
안에는 수많은 지폐가 꼬깃꼬깃 꽂혀 있었습니다.
곧바로 112에 신고한 남성.
출동한 경찰관들이 돈을 꺼내 세어보니 5만 원권과 1만 원권을 합쳐 무려 1천800만 원에 달하는 액수였습니다.
▶ 인터뷰 : 강동웅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순경 - "일단 비닐봉지에 돈을 다 거둬들이고서 손으로 셀 수 없어서 인근에 있는 새마을금고에 가서 (계산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매트리스에 붙은 폐기물 배출 스티커에 적힌 주소를 확인했더니 돈의 주인은 이곳 아파트에 사는 80대 여성이었습니다."
홀로 살아온 어르신은 아들이 주는 생활비에서 남은 돈을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해 왔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아들은 어머니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인테리어 업자한테 매트리스를 버려달라고 한 겁니다.
돈이 든 매트리스를 발견해 재빨리 신고한 남성은 비번이었던 신임 경찰관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고성주 /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순경 - "(돈이) 주인에게 돌아가서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으로서 나도 무언가 했다는 마음에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큰돈을 잃을 뻔한 어르신은 자녀와 함께 돈을 찾아준 파출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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