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박사’ 알고 보니 배우…가짜 전문가 앞세운 유사수신 주의
[앵커]
요즘 SNS 보다 보면 '늦게 전에 신기술에 투자하라'는 식의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명 대학 경제학 박사가 직접 나와 추천하기도 하는데, 실체는 가짜 박사에 유령 사업이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큰돈 없이도 월 8%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며 경제학 박사라는 사람이 천연가스 사업 투자를 권유합니다.
[유사수신 피해자/음성변조 : "경제학 박사란 사람이 나와서 주식 선물이나 현물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이 투자자가 돈을 넣은지 보름도 안 돼 사이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업체 측도 잠적했습니다.
경제학 박사라던 사람은 재연 배우였습니다.
유망 업종, 고수익, 원금 보장도 주의해야 할 문구입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유망 종목을 추천해준단 말에 속아 8백만 원을 투자한 이 남성.
[유사수신 피해자/음성변조 : "사기가 아닌가 의심은 했는데. 수익률이랑 원금 보장 이런 게 나와 있어서 현혹됐던 것 같아요."]
해지를 요구하자 말이 달라지며 15%나 수수료를 요구했고, 끝내 돈을 다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유사수신 관련 신고 건수는 328건에 달합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된 47건을 수사 의뢰했는데, 신기술·신사업으로 투자를 유인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가상자산과 금융상품 투자 빙자가 뒤를 이었고, 노인들의 은퇴 자금을 노린 조합 가장 사기도 꾸준합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팀장 :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 정보를 준다고 홍보하는 업체는 불법업체이므로 어떠한 금융거래도 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불법 업체들은 실제 있는 회사를 사칭하거나 각종 증명서를 위조하는 만큼 반드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등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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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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