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러브 윈즈 올' MV, 이번엔 장애인 비하 논란…네티즌 갑론을박ing [MD이슈]

이예주 기자 2024. 1. 25. 19: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유 '러브 윈즈 올' MV 캡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의 해석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24일 아이유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방탄소년단 뷔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많은 메타포가 존재한 만큼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도 다양했다. 일각에서는 수어를 쓰던 아이유가 캠코더 너머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한쪽 눈이 탁했던 뷔는 캠코더 너머에서는 같은 색의 눈을 지닌 장면을 통해 이것이 장애와 비장애의 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캠코더 너머의 삶이 이상적으로 비춰진다는 점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장애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견고화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장애를 가졌다고 본인을 설명한 네티즌들이 등장해 "차별과 혐오가 가득한, 불행한 세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장애가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두 주인공이 장애 없이 맞이하게 된 설정이 매우 불쾌했다", "한번 더 생각해보고 만들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DAM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자 엄태화 감독은 해석 가이드를 통해 "아이유와 뷔를 집요하게 쫓는 '네모'는 주인공들을 향한 차별을 뜻하며, 우리 일상에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을 뜻한다"고 했으며 "캠코더 렌즈는 사랑의 필터다.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유의 입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게 체인이 걸려있는데, 이는 곧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뜻하며, 뷔 역시 왼쪽 눈에 백색의 렌즈를 착용해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이 세상의 난관들을 헤쳐보나가기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유 '러브 윈즈 올' MV 캡처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논란을 두고 "장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많은데 왜 이 뮤직비디오에만 비판을 하는 것이냐", "비하까지는 너무 많이 갔다", "창조논란이다"라며 반박을 이어가기도 했다.

앞서 아이유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이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초기 곡명이었던 '러브 윈즈'가 2015년과 2017년 미국과 독일의 동성혼 합헌 판결이 났을 때 사용됐으며 2016년 미국 올랜도 성소수자 총기난사 사건의 추모 슬로건으로도 쓰였기 때문. 

이에 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며 곡명을 '러브 윈즈 올'로 변경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