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선학지하차도' 한파로 또 누수…교통체증 극심
인천 연수구 선학지하차도에서 또 다시 한파로 누수가 발생해 퇴근 시간과 맞물려 극심한 교통 체증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누수로 인한 통제에 이어 한달만이다.
25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연수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여분께부터 연수구 선학지하차도 문학경기장에서 송도방향 차선이 통제됐다.
이번 통제는 최근 이어진 한파로 배수관이 얼어 물이 샜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수구청과 경찰은 지하차도 입구에 차단기를 내린 채 ‘위험 진입금지’ 안내문을 내걸고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경찰은 순찰차 4대를 출동시켜 수동으로 신호기를 작동하고 있으며, 연수구청은 물막이 작업 중이다. 보수는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학지하차도는 당초 물이 있던 곳을 매립한 장소로, 지하수위가 다른 곳보다 높아 지하수 유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지하수를 빼내는 유도 배관을 설치했는데, 한파로 배관이 얼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연수구청은 지난달 22일에도 누수가 발생해 이튿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배관 내부의 얼음을 깨고 파손 구간 누수를 막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 한달만에 또 다시 한파로 누수가 발생하면서 당시 구청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학지하차도를 지나던 한 시민은 “지난달에도 아무런 공지도 없이 교통을 통제해 불편을 겪었는데 또 다시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추울 때마다 지하차도에서 물이 새는데, 구청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배관에 문제가 생겨 긴급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후 8시 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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