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고향사랑 기부제 1년…인구감소지역 큰 보탬
[KBS 대구][앵커]
자발적인 기부로 부족한 지방재정을 보완하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된 지 1년이 됐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선 지금까지 백억 원 가까운 기부금이 모였는데요.
지역 재정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경영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이동환 대표.
태어나고 자란 성주군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지만, 고향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동환/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 "고향에 기부함으로써 취약계층이나 고향 분들에게 보람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을 돕기 위한 고향사랑 기부제.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 혜택도 주는 만큼 시행 일 년 만에 기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일 년간, 대구시와 9개 구·군에선 7억 4천만 원, 경북도와 22개 시·군에선 89억 9천만 원 등 백억 원 가까운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특히 출향민이 많은 경북은 광역단체 중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기부금이 많았습니다.
대구·경북 모두 애초 기부금 목표를 모두 달성했습니다.
열악한 지역 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주년/안동시 세정과장 : "인구가 감소하거나 지역 소멸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역 자치단체는 답례품 품질을 개선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박병규/그래픽:이보경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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