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소 "北 안면인식 AI 개발… 사회 통제 우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가 지난 2020년 북한에서 출시된 휴대전화 '진달래6' '진달래7'에 지문, 음성, 얼굴 등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는 '북한 AI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북한이 주민 감시에 활용할 수 있는 안면인식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는 '북한 AI 연구' 보고서가 미국 연구소에서 나왔다.

25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는 지난 2020년 북한에서 출시된 휴대전화 '진달래6' '진달래7'에 심층 신경망(DLL)을 기반으로 지문·음성·얼굴 등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고 판단했다.

압록강기술회사도 보안 감시 시스템과 지능형 IP 카메라에 심층 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능형 IP 카메라는 실시간 비디오 검사, 움직임 감지, 안면인식, 자동 추적 등 기능을 수행한다. 보고서는 압록강기술회사가 중국 등 20여개국의 유명 정보통신(IT) 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혁 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개발한 감시 기술은 잠재적으로 사회 통제에 사용될 수 있다"며 "북한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회 통제에 활용한다면 잠재적 인권 침해에 연루돼 미국 대북 제재 명단에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미국은 인권 침해를 이류로 중국 감시 장비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을 제재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AI기반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검문 검색을 강화했고 중국 내 탈북민들이 잇달아 체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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