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경증 환자’ 돌려보낸다…‘중증진료체계 강화’
[앵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정부가 이 같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중증 환자 진료라는 대형병원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거주 지역의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온 환자들로 진료 대기실이 가득 찼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인 이곳엔 외래 환자만 하루에 9천 명이 몰립니다.
[삼성서울병원 직원 : "지금 저희 병원이 많이 밀려가지고 외부 병원으로 가까운 데로 저희가 안내를 해드릴게요."]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거주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기관 회송 환자 : "난 멀리서 올라오게 되니까 지역에서 할 수 있으면 좋죠. 지금 상태가 좋다고 그러니까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질환 진료라는 본래 기능에 집중하도록 경증 환자는 지역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이 참여했습니다.
경증 외래 환자가 쏠리면서 중증 환자가 제때 충분히 진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이상철/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실장 : "중증 환자들만을 목표로 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전달 체계를 제대로 정립하는 데 일조를 하고자..."]
어떤 환자를 돌려보낼지 판단은 의료진 몫인데, 환자 동의 없이 강제로 돌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복지부는 돌려보낸 환자가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우선 진료'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참여 병원들에서 외래 환자를 돌려보내 생기는 손실은 건강보험 재정으로 보상합니다.
한해 900억 원씩, 4년간 3,600억 원 투입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초등생 유인 50대 2심도 징역 25년 ‘채팅앱으로 여러명 유인’
- 예배서 “O번 찍으세요” 목사…헌재 “처벌 조항 합헌” [오늘 이슈]
- ‘중대재해법 유예’ 처리 불발…여야, ‘네 탓’ 공방
- GTX 2기 청사진 발표…지방에도 ‘제2의 GTX’ 만든다
- “대리수술 의사 더 있다” 추가 폭로…병원은 버젓이 ‘정상 영업’
- “아들이 준 용돈인데”…‘비번’ 경찰 덕분에 쓰레기장서 되찾은 1천8백만 원
- [현장영상] 36명 숨진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사건’ 범인, 1심서 사형선고
- 집채만 한 파도…‘황천(荒天)항해’ 끝에 조난 어선 구조
- 강원도 찾은 IOC 위원들, 세계유산 ‘조선왕조실록·의궤’에 감탄
- 중국 “심봤다!”…‘하얀 석유’ 리튬 광맥 발견, 진짜? [뉴스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