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강남 한복판서 괴한에 피습

한기호 2024. 1. 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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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둔기로 습격당해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배 의원 습격범을 현장에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MBC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2020년 총선 서울 송파구을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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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둔기로 습격당해 긴급 이송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중 흉기 피습을 당한 데 이어, 여야 불문 정치테러 위험에 놓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머리 뒤를 둔기로 가격당했다. 적잖은 출혈을 보인 배 의원은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의식과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괴한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신원을 물었고, 인사하며 다가간 배 의원의 머리를 공격했다. 경찰은 배 의원 습격범을 현장에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습격범은 경찰에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MBC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2020년 총선 서울 송파구을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역임했다. 재선 도전이 점쳐진 가운데 피습 불상사를 당했다. 순천향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며 "막연한 추측과 음모론으로 국민이 걱정하시거나 불안해하시지 않게 하겠다. 여러분 모두 쾌유를 빌어달라"고 말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으로 "배 의원 피습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사회에서 폭력범죄는 근절돼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피습 소식을 전해들은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배 의원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며 "염려할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 드린다"고 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 범인이 배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명백한 정치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된 것 같아 개탄스럽다. 민주당은 정치테러 확산을 막고 혐오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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