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당적 왜 공개 않나”… 野 ‘이재명 피습’ 의혹 추궁

구윤모 2024. 1.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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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 수사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확신범이 자기 확신에 차서 기자들에게 변명문을 참고하라고까지 했는데 그걸 피의사실 공표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당적과 신상공개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피의자에게 의사를 물어봤으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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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독 행안위 소집… 의혹 추궁
“현장 훼손·범인 당적 왜 공개 않나”
與 간사 “음모론 질의” 비판 후 퇴장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 수사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자 당적·변명문 공개 불가 이유와 현장 물청소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날 회의엔 윤희근 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용판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가 수사 중인 사건 책임자와 사건 관련자들을 강제로 불러 극좌파 유튜버들의 온갖 음모론에 대해 질의하나”라고 비판하며 퇴장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되자 경찰이 현장을 물청소한 것을 문제 삼았다. 우 청장은 당시 물청소 지시를 본인이 아닌 부산 강서경찰서장이 했다고 답변했다.

판사 출신인 최기상 의원은 “20년 넘게 법관을 했지만, 현장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형사재판에서 현장 훼손으로 논란이 된 사건이 거의 없다”며 “그 어수선한 시기에 경찰서장 판단으로 현장을 청소했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우 청장은 “이미 범인을 검거했고, 증거물이 확보되면 현장을 보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비교' 화면을 띄우고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피의자 신상공개를 하지 않은 점도 민주당의 집중 추궁 사안이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당시 피의자의 신상공개가 이뤄졌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 청장은 “기존에 신상공개 했던 사건들에 비해 수단의 잔인성이나 범죄 중대성이 다소 미흡하지 않냐는 신상정보공개위원회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답해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피의자 당적과 변명문을 경찰이 공개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확신범이 자기 확신에 차서 기자들에게 변명문을 참고하라고까지 했는데 그걸 피의사실 공표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당적과 신상공개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피의자에게 의사를 물어봤으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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