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 당선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5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강 조합장은 781표를 얻어 464표를 얻은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 강 조합장은 607표를 얻으며 후보자 중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623표)를 얻지 못해, 327표로 2위에 오른 조 조합장과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강 조합장은 1982년 농협에 발을 디딘 뒤 5차례 조합장을 역임한 전통 농협맨이다.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에 당선됐고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24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득표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강 당선자는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상호금융 역할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 자금 20조원 조성하고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상품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사업을 제1금융권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밖에도 농협경제지주의 지도 기능을 중앙회로 편입해 농·축협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됐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에 달하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농협중앙회 새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부터 4년간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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